이전
다음
입력: 2012.05.11 14:36 / 수정: 2012.05.11 14:36
[★토크] 사희, 편견에 맞서다…"저 화장지우면 청순해요"
Best 한마디 나도한마디
    SBS 바보엄마의 밉상 시누이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사희. /배정한 기자
    SBS '바보엄마'의 밉상 시누이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사희. /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이미지가 그런 거지 저 화장 지우면 청순해요."

    차가운 듯 따뜻하다. 깍쟁이 같았지만 묵직한 저음에 털털한 매력으로 상대를 무장 해제시켰다. 미소 지을 땐 귀엽고 안 웃으면 섹시한 '매력쟁이' 배우 사희(30)가 그랬다.

    지난 3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사희를 마주했다. SBS 주말극 '바보엄마' 속 철부지 캐릭터 박정은은 온데간데없고 원색이 잘 어울리는 발랄한 아가씨만 존재했다. 2시간 정도 그와 수다를 떨고 나니 팔색조 같은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매력적인 웃음을 짓고 있는 사희. /배정한 기자
    매력적인 웃음을 짓고 있는 사희. /배정한 기자

    -국민 밉상 시누이로 떠올랐다. 연기하기 어떤가?

    '바보엄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극중 캐릭터 박정은이 얄밉지만 백치미 있고 맹한 캐릭터라 귀엽거든요. 철이 없을 뿐이지 자체로 못된 애는 아니에요. 영주(김현주 분)한테 가방 뺏으러 갔다가 선영(하희라 분)에게 맞아서 코피 났는데도 가방은 챙겨오는 걸 보면 귀엽잖아요. 악역이지만 그런 점은 매력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가 철없는 건 비슷하다고 그러시던데요(웃음).

    -박정은도 그렇지만 오빠 박정도가 진짜 나쁜 역 아닌가

    정은이는 귀엽기라도 하죠. 박정도(김태우 분)는 진짜 나쁜 놈이잖아요. 김태우 선배도 촬영장에서 모니터하면서 '내가 봐도 진짜 못됐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친오빠가 있는데 만약 우리 오빠가 그러면 진짜 싫을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런 오빠랑 결혼해 준 새언니한테 감사하다고 큰절해야죠. 정은이처럼 못되게 안 하고요.

    인터뷰 내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낸 사희. /배정한 기자
    인터뷰 내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낸 사희. /배정한 기자

    -'당돌한 여자'에 이어 '바보엄마'까지 악역을 주로했다. 변신할 생각은?

    제 이미지가 그런 거지 실제로 화장 지우면 저 청순해요. 여성스럽고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어필하고 싶어요. 인터넷에 연관검색어 보면 '노출' '섹시' 이렇게 많은데 너무 그쪽으로 가면 이미지가 고정되니까 다른 모습으로 어필하고 싶어요. 저 액션 좋아하거든요. 실제로도 털털하고 남성스러운 면이 있고요. 러블리한 캐릭터 아니면 몸쓰는 액션 연기로 하고 싶어요.

    -tvN '롤러코스터'를 또 하게 됐다

    개그맨 김준현 씨랑 하게 됐는데 아직 그분을 보진 못했어요. 대세 개그맨이니까 저도 기대돼요. 작년엔 제가 '홍대정태'로 심하게 망가졌잖아요. 너무 덥고 힘들어서 우는 연기를 실제로 했어요. 서럽고 북받쳐서 엉엉 운 거죠. 한번은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연기를 했는데 변기물이 넘쳐서 미끄러진 적 있어요. 그런데 제복 치마 뒤가 다 뜯어지고 만 거예요. 뒤가 너무 시원해서 민망했죠. 그렇게 망가지니까 시청자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트위터랑 미니홈피에 응원글을 보면 감사하죠.

    섹시발랄한 매력을 자랑한 사희. /배정한 기자
    섹시발랄한 매력을 자랑한 사희. /배정한 기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데뷔는 어떻게?

    MBC '두근두근 심심풀이'라고 미팅 프로그램으로 데뷔했어요. 그때 같이 나온 분들이 김아중, 황보라, 현빈, 재희 씨 등이었죠. 저는 재희 씨랑 고영욱 씨랑 파터너였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모르는 분들이랑 잘 놀았죠. 저 그때 퀸카로 뽑혔어요.

    -2003년 춘향 선발대회도 나갔던데?

    고등학교 때까지 가야금을 전공했어요. 그때 학교 선배 한 명이 상을 탔는데 주위에서 한 번 나가보라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직접 원서를 갖다 주셨어요. 그렇게 나가서 미(美)가 됐고 이후에 연기를 시작했죠.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갔는데 연기가 매력적이더라고요. 배운 적 없어서 막연했지만 '별순검'을 시작으로 연기를 해왔죠.

    환한 웃음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 사희. /배정한 기자
    환한 웃음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 사희. /배정한 기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지만 인지도가 낮다

    그렇죠. 힘들고 우울할 때도 많았어요. 불면증도 있었고요. 2년 전이 제일 심했던 것 같아요. 어둠의 자식처럼 방에만 있었죠. 하지만 엄마와 친구들이 '다 잘될거야'라고 응원해주셔서 그 시기를 잘 넘긴 것 같아요. 저도 이 일을 재미있어서 하는 거니까 우울하지만 잠시 쉬고 재충전하는 거로 생각했죠. 오히려 올해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빨리 인지도가 쌓였으면 좋겠어요.

    -'도전 1000곡'에 나와서 화제가 됐다. 평소에도 노래를 즐겨 부르는가?

    원래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요. 가창력을 뽐낸다기보다는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니까 저도 모르게 춤추고 랩을 하게 되더라고요. 혼이 나가서 신 나게 불렀는데 막상 모니터하려니 걱정됐어요. 그런데 그걸 보고 팬이 됐다고, 매력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게 뭐야'가 아니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가수 제의도 받았을 것 같은데

    노래 부르는 걸 원래 좋아해서 어디 가서 음치라는 소리는 안 듣거든요. 스무 살 때 가수 제의도 받긴 했죠. 하지만 연기가 하고 싶어서 거절했어요. 평소에는 발라드를 즐겨 불러요. 지아의 '물끄러미'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같은 노래요. 노래방이요? 어렸을 땐 자주 갔죠. 낮에 들어가면 해질 때 나오고(웃음). 음악을 듣고 부르는 걸 많이 좋아해요.

    -클럽도 좋아하나? 춤 실력은?

    춤은 진짜 잘 못춰요. 클럽에 가면 꿔다놓은 보따리처럼 눈치 보는 스타일이에요. 사람들 힐끔 보면서 박수치는 그런 거요. 어색하니까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나이도 있고요.

    아찔한 뒤태 패션을 자랑한 사희. /배정한 기자
    아찔한 뒤태 패션을 자랑한 사희. /배정한 기자

    -편견을 깨보자. 화려한 이미지, 주당일 것 같은 이미지인데?

    술 좋죠. 술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거죠. 2병 정도 먹으면 한껏 기분이 좋아지는 스타일이에요. 특별한 주사는 없지만 목소리가 커지고 흥겨워지는 것 같아요. 다 같이 '으쌰으쌰'하고요. 혼자 집에서 와인 한 잔씩 홀짝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좋아해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다 같이 마시는 걸 즐겨요. 저 소주 좋아하는 여자예요.

    -몸매가 좋으니까 노출을 즐길 것 같다

    전혀요. 평소에는 스타일리시하게 티셔츠나 청바지를 입는 편이에요. 노출이나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스타일보다는 편하고 루즈한 걸 좋아해요. 힐보다는 단화죠. 요즘에는 청바지에 가죽 재킷, 선글라스를 애용해요. 여름에는 원피스를 자주 입고요. 제 키가 168cm인데 그렇게 안 커요.

    -타고난 몸매인가? 관리는?

    타고난 건 아니지만 살이 덜 찌는 편이에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거든요. 병원에서도 기초대사량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한동안 귀차니즘이 와서 가만히 있었더니 살이 찌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히 관리하고 가꾸죠. 운동도 매일 하고 등산도 자주 다녀요. 주변에서 '살 안쪄서 좋겠다'고 하는데 노력을 많이 하죠. 운동을 좋아하지만 맛있는 걸 먹기 위해 하는 이유도 있어요. 성형요? 안 했어요. 관리차 시술 정도만요(웃음).

    연예인과 한 번 교제한 적 있다고 고백한 사희. /배정한 기자
    연예인과 한 번 교제한 적 있다고 고백한 사희. /배정한 기자

    -남자 연예인한테 대시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크게 웃은 뒤) 많이는 아니고 몇 번 정도요. 몇 개월 전에도 있었죠. 하지만 만나진 않았어요. 일적으로 한 번, 사적으로 두 번 정도 대시를 받았는데 딱 한 번 잘된 것 같아요. 누군지는 비밀이에요(웃음).

    -연애할 땐 어떤 스타일인가? 깍쟁이일 것 같다

    편하게 만나는 스타일이에요. 남자친구를 귀찮게 굴지도 않죠. 나는 내 할 일, 너는 네 할 일 이런 주의예요. 클럽에 가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쿨하게' 보내주죠. 남자들끼리 술 마시면 나이트도 가고 즉석만남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 절대 구속하는 스타일 아니에요.

    -새침하고 얄미울 것 같다는 이미지를 해명한다면?

    저 실제로 보니 어떠세요? 아니죠? 저 그런 여자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주변에서 여성스럽게 하고 다니라고 할 정도죠. 극중 정은이처럼 명품이나 브랜드도 절대 안 따져요. 그냥 예쁜 걸 좋아하는 거죠. 제 목소리도 엄청 저음이잖아요. 연기할 땐 옥타브를 올려서 하는 거고요.

    올해 서른 살이 된 사희. /배정한 기자
    올해 서른 살이 된 사희. /배정한 기자

    -올해 서른 살, 느낌이 어떤가?

    확실히 인터뷰할 때나 주변에서 이 얘기를 꼭 하시더라고요. 그때 '아 내 나이가 꽉 찼구나' 싶죠. 아직은 결혼보다는 일이 중요해요. 어렸을 때부터 결혼은 서른 중후반 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서지영 언니랑 친한데 결혼하고 엄청 행복해하더라고요. 언니도 저한테 빨리 시집가라고 하는데 부럽긴 하죠. 하지만 일 욕심이 더 커요.

    -배우 사희와 서른 살 여자 사희의 각각 목표는?

    우서 배우로서는 대표작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사희'하면 '걔 어디 나왔더라' 할 수 있는 그런 거요. 이것저것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잖아요. 제 걸 만드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여자 사희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일적으로 성공하고 싶거든요. 여자는 30세부터라고 하잖아요. 하나도 우울하지 않아요. 작년 연말에 혼자 제주도 여행을 했는데 무척 좋더라고요. 바다보고 소리지르고 혼자 소주 먹고 올레길도 걸어보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먹고 자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요. 20대의 마무리를 좋게 해서 서른 살이 됐을 때 '이제 시작이다' 싶었어요. 29세 여자들이 힘들어한다지만 저는 그렇게 마무리 지으니까 좋았답니다.

    유쾌하게 인터뷰를 진행한 사희. /배정한 기자
    유쾌하게 인터뷰를 진행한 사희. /배정한 기자

    <장소제공 청담 뜨리앙>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 [인기기사]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스포츠서울닷컴]
    - 걸어다니는 뉴스 [모바일 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스포츠, 연예가 끝? 정치, 경제까지! [무료구독]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이전 다음
    맨위로 가기
    실시간 TOP 10
    • 이전
    • 다음
    더보기
    Sportsseoul AD
    실시간 인기댓글
    • 스포츠서울닷컴 페이스북
    • 스포츠서울닷컴 트위터
    • 스포츠서울닷컴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