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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7 15:35 / 수정: 2012.04.27 15:35
'미코 출신' 유리아 "이준기 같은 스타일?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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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 의상으로 봄향기를 풍긴 배우 유리아. /노시훈 기자
    ▲산뜻한 의상으로 봄향기를 풍긴 배우 유리아. /노시훈 기자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봄처녀'가 제대로 '제오셨다'. '새풀옷' 보다 더 밝고 화사한 꽃무늬 미니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마주한 것만으로도 공간 가득 봄향기를 풍겼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유리아(24)의 첫인상이 그랬다.

    26일 한적한 오후,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봄비가 내린 다음날이어서 인지 무척 화사한 날씨였다. 그리고 그 햇살 만큼 유리아는 밝았다. 생각보다 예뻤고, 그 이상으로 겸손하면서도 똑부러졌다. 새침해 보이는 인상인지라 본인 자랑을 마음껏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니 유리아는 수줍게 웃을 뿐이었다. '꽃띠' 유리아의 상반된 매력에 빠질 준비 되셨는가.

    ▲SBS 내일이 오면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유리아.
    ▲SBS '내일이 오면'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유리아.

    ◆겸손하거나 당차거나…'신인 배우' 유리아

    유리아는 지난 22일 종영한 SBS 주말극장 '내일이 오면'에서 철부지 막내딸 이지미 역을 맡았다. 명품 좋아하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꿈꾸는 철없는 캐릭터. 하지만 유리아는 이지미라는 인물을 통해 처음 도전한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꽤 리얼했던 까닭에 실제 본인의 성격과 일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받았다. 더불어 극 중 네 오빠 박수영, 인교진 하석진, 이규한과 찰떡 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이지미는 본인과 어느 정도 닮았나?

    지미는 저랑 많이 달라요. 목소리톤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그랬죠. 그래서 처음에 지미를 '제것 화' 시키는 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지미처럼 됐더라고요. 어디서든 당당하고 백치미가 흐르면서 자기애가 강한 친구잖아요. 저는 집에서 큰 딸인데 지미는 오빠 넷에 막내딸이거든요. 그래서 애교많고 귀여운 성격이라 저 역시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극 중 지미는 오빠 네 명에 막둥이다. 남자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다들 정말 잘해주셨어요. 그래서 다른 것보다 오빠들과 연기하는 게 제일 편했죠. 얼마나 편하게 연기했는지 신인이지만 애드리브를 친 적도 있었다니까요(웃음). 파트너 정민 오빠는 베테랑이니까 저를 많이 이끌어 주면서 대사도 잘 맞춰주셔서 좋았어요. 오빠들 네 명도 다 좋아요. 극 초반에는 일봉(이규한 분)과 자주 부딪혀서 규한 오빠가 편했고요, 후반에는 인교진 오빠랑 많이 친해졌어요. 바쁘신 분들이 많아서 시간 나면 가족들 모두 한 번 모여야겠죠.

    ▲미스코리아 당시 전세계 몸 좋은 남자를 다 만났다고 자랑한 유리아.
    ▲미스코리아 당시 전세계 몸 좋은 남자를 다 만났다고 자랑한 유리아.

    -오빠 네 명 중 누가 제일 매력적인가? 캐릭터 혹은 실제 남자로서

    일봉은 너무 사고를 많이 치고, 영균(하석진 분)은 지고지순하지만 때론 답답하더라고요. 큰 오빠 진규는 노총각이고, 성룡은 음…. (극 중 남자친구 정민은 어떠냐고 묻자) 어우, 그런 캐릭터도 싫어요. 대본에 '내가 백마탄 왕자잖아. 왜 싫어?'라는 게 있었거든요. 그렇게 잘난 척 하는 남자 딱 싫어요.

    -그래도 하석진-이규한은 몸짱이지 않나.

    사실 미스코리아 때 미스터월드 대회가 인천에서 열렸어요. 그때 심사위원으로 가서 남자들 좋은 몸을 원없이 봤죠. 그래서 오빠들 몸을 촬영 때 봐도 부담없었죠. "음~ 몸 좋다는 게 사실이었네" 이정도 느낌이랄까요(웃음). 당시 대회에 78개국이 참가했었으니까 전세계 몸 좋은 남자들은 다 만난 거죠. 저는 그때 체코, 스페인, 루마니아 분에게 표를 던졌는데 그 중 체코 분은 2등을 했어요. 1등은 아일랜드 '스마일 보이'였고요.

    -극 중 지미는 명 짧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게 목표다. 본인은?

    전 절대 안 그래요. 저와 평생 함께 함녀서 기댈 수 있는 남자가 좋은데 명이 짧으면 안되죠.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잖아요. 저는 재미있는 남자가 좋아요. 반전도 있으면 좋고요. 일할 때는 몰두하면서 재미있는 남자요. 아, 이중인격인 남자는 절대 아니에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 부담스럽지 않았나? 악플을 본 심경은?

    사실 처음에는 게시판은 물론 제가 나온 방송을 잘 못보겠더라고요. 하지만 기사나 댓글들 보면서 고칠 건 고치고 아쉬워할 건 아쉬워할 뿐이죠. 초반에는 악플이 달갑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런 거라도 반응이 있다는 게 고맙고 제 캐릭터 자체가 뿌듯하더라고요. 다만 크게 상처받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거니까 부딪혀야 할 게 많잖아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편견도 각오하고 있었고요. 그런 반응과 질타를 받아야 발전할 테니 더욱 노력할 뿐이죠.

    ▲늘씬한 몸매로 미스코리아 출신임을 자랑한 유리아.
    ▲늘씬한 몸매로 미스코리아 출신임을 자랑한 유리아.

    ◆운이 좋거나 노력형이거나…'미스코리아 출신' 유리아

    유리아는 2009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배우다. 이 때문에 관심도 많이 받았고 그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3년이 흐른 뒤 유리아는 단단한 배우가 돼 있었다. 본인은 아직 신인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겸손해했지만 분명 유리아는 견고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미코 출신'이라는 수식어도 감내할 수 있었다.

    사실 '미스코리아'라고 하면 굉장히 여성스럽고 단아하고 말수도 적은 이미지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유리아는 이런 고정적인 미스코리아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내일이 오면' 속 이지미처럼 수다스럽거나 얄미운 스타일도 아니었다. 그를 좀 더 해부하기 위해 미스코리아가 되기 전부터 거슬러 짚어봤다.

    -어떤 계기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했나?

    5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 잠시 한국무용을 했었지만 그때도 발레를 부전공으로 할 정도로 놓지 않았죠. 그래서 러시아 발레학교까지 갔었고요. 그렇게 평생을 발레를 했는데 크게 다치고 말았어요. 다시는 발레를 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렇게 다시 입국을 했고 힘든 생활을 보냈죠. 아무도 안 만나고 집에서 우울하게만 있었어요. 그때 주변에서 미스코리아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마침 TV에서 미스월드유니버스 대회를 봤어요. 당당하고 멋져보였죠. 거기 나가면 국위선양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세계대회까지 생각한 걸 보면 眞에 자신있었던 건가?

    아뇨, 전혀 확신하진 못했죠. 설마했었고요. 그런데 워킹이나 스피치를 배우면서 재밌더라고요. 마지막 세 명 남았을 때 받은 질문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뭘까"라는 거였는데 제가 연습한 답변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음의 부자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20초 시간 안에 대답했죠. 그래서 진이 된 걸까요(웃음).

    -그 때 동료들은 뭘하나? 아직도 연락하나?

    그럼요. 09년도 동기들과 자주 연락해서 모여요. 만나면 '폭풍흡입' 시간이죠. 다들 진짜 잘 먹거든요. 의외죠? 제일 큰 언니가 선 차예린 언니예요. 지금 JTBC 앵커로 있는데 진짜 멋있거든요. 부럽더라고요. 또 한 명은 연기자 서혜림이고요, 한 명은 모델로 활동 중이에요. 만나면 수다 떨고 맛있는 거 먹고, 다들 참 재밌고 좋아요.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다고 밝힌 유리아.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다고 밝힌 유리아.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리면 기사에 항상 악플이 달린다. 본인은 어땠나?

    저는 진 발표 후에 안 울었어요. 너무 정신없었거든요. 그랬더니 "당선될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저 사실은 무대 뒤에서 엄청 울었거든요. 그런 악플에 상처를 받아도 금방 잊어버려요. 순간 욱해서 우울하다가도 바로 잊어버리곤 해요.

    -미스코리아 진이 된 비결을 알려달라

    서울 예선 때는 지나치게 당당하게 어필했더니 당돌하다거나 건방지다고 생각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본선 때는 겸손함과 당당함을 적절히 섞어서 보여드렸죠. 그리고 합숙생활이 중요해요. 열심히 앞장서고 동료를 도와주는 등 세세한 것들이 다 체크되더라고요. 아, 그리고 억울한 게 있어요. 악플 중에 "생얼 보고 심사해라"는 게 있는데 저희 진짜로 '민낯 심사'를 해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클렌징 다 하고 리무버로 검사까지 맡아서 '생얼'을 검사맡아요. 머리도 올백으로 넘기고요. 이런 것들을 몰라주시니 조금 속상하긴 하죠.

    사실 유리아에게 '미코 진 비결'을 듣기엔 참 어려웠다. 마음껏 자랑을 하라고 멍석을 깔아줘도 "제가 무슨", "아직 멀었죠", "많이 부족해요" 등의 말로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부탁했다. 몸매자랑 좀 해달라고!

    -제발 본인 자랑 좀 해달라. 늘씬한 몸매 비결이 뭔가?

    (난감해하면서) 발레할 때는 진짜 말랐어요. 그런데 미스코리아 출전 때엔 건강한 게 좋다고 해서 살을 조금 찌웠죠. 워낙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예전엔 복근 만들기가 취미였을 정도로요. 지금도 필라테스, 웨이트, 유산소 운동 등 가리지 않고 해요. 다만 드라마 촬영 때 화면에 볼살이 통통하고 체격이 크게 나오니까 다이어트를 했죠. 그런데 실패했어요. 회식이나 군것질 때문에요. 지금은 다이어트를 포기한 상태인데 오히려 신경 쓸 때보다 더 빠졌네요.

    ▲지난 2월 이준기와 스캔들이 났던 유리아.
    ▲지난 2월 이준기와 스캔들이 났던 유리아.

    ◆연애를 하거나 연기에 매진하거나…'욕심쟁이' 유리아

    유리아는 지난 2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전역을 앞둔 배우 이준기와 난데없는 열애설에 휩싸였기 때문. 당시 한 매체는 두 사람이 헤어디자이너의 소개로 친해졌고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즉각 이를 부인했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2달이 흐른 지금, 유리아는 뭐라고 대답할까?

    -이준기와 열애설, 어떻게 된 건가?

    기사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왜? 도대체 뭘 보고?" 싶었거든요. 하나의 해프닝일 뿐이죠. 이준기 선배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 한류스타에 스캔들 한 번 없었던 분인데. 저랑은 그냥 친분만 있는 사이예요. 그렇다고 최근에 본 적도 없어요. 같이 있는 걸 보고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오해한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전역 후에도 연락도 못했네요.

    -그렇다면 이준기 같은 스타일은 어떤가?

    나쁘지 않죠. 자기 일 열심히 하시는 분이니까요. 예전에는 미용실 선생님이 같아서 연기 조언을 듣곤 한 사이였는데 좋으신 분이예요. 저는 그때 소속사도 없어서 현장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자세히 알려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 주셨거든요.

    -아직 연기에 욕심이 더 큰 것 같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올해 목표는?

    아직 신인이라 누구랑 연기를 하든 감사할 뿐이죠. 대단한 배우분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영광스럽잖아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었으니 다양한 역할을 해봐야죠. 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는, 그러면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역을 맡고 싶었요. 또 잘한다는 칭찬보다는 "음~" 하는 인정을 받고 싶고요. 상 욕심요? 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상 때문에 연기하는 건 아니니까 좋은 작품으로 배우로서 입지부터 다져야죠. 아직 부족한 신인이니까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신인배우로서 연기에 높은 욕심을 내비친 유리아.
    ▲신인배우로서 연기에 높은 욕심을 내비친 유리아.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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