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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7 14:10 / 수정: 2012.02.17 14:10
英서 철창 속 성노예로 산 10대 베트남 소년·중국 소녀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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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에서 인신매매업자에 납치돼 철창 속에서 지내며 성매매에 이용돼 온 18세 중국 소녀와 13세 베트남 소년이 구출됐다./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에서 인신매매업자에 납치돼 철창 속에서 지내며 성매매에 이용돼 온 18세 중국 소녀와 13세 베트남 소년이 구출됐다./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영국의 한 불법 윤락업소에서 철창에 갇혀 성매매의 노예로 살아 온 10대 중국 소녀와 베트남 소년이 구출되는 일이 벌어져 파장이 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 18세 중국 소녀와 13세 베트남 소년이 버밍엄의 불법 윤락업소에서 성매매에 이용되다 어린이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더 나은 삶을 살라"는 할아버지의 바람으로 영국에 온 베트남 소년은 영국에 도착한 뒤 인신매매업자들에게 붙들렸고, 이후 강제로 성매매에 이용돼 왔다.

    이 사건을 알린 세인트메리대성당 수녀원 소속 헬렌 리안은 "베트남 소년은 웨스트 미들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강제로 트럭에 실려 성매매업소로 옮겨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늘 문제를 제기했지만 자꾸 감춰지기만 했다"며 "철창에 갇혀 성매매를 해 온 중국 소녀를 발견했을 때엔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말했다.

    리안에 따르면 버밍엄에서는 인신매매업자와 성매매업소가 결탁해 소녀들에게 약을 먹인 뒤 강제로 성매매에 종사하게 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와 관련, 영국의 어린이 보호 단체인 바르나르도(Barnardo)는 지난해 "버밍엄이 영국에서 어린이들의 인신매매가 가장 활발한 도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성매매에 강제로 동원된 소녀 100명과 소년 5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영국 시민들은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버밍엄에 사는 사람으로서 치욕스럽다", "성매매업자들과 인신매매업자들은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 "의회가 매춘을 허용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자꾸만 덮어진다"는 등 분노했다.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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