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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7 14:05 / 수정: 2012.02.17 14:05
'해품달' 남보라 "민화공주, 야한 대사에 얼굴 붉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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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를 보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남보라./배정한 기자
    ▲ 카메라를 보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남보라./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최근 방송가의 화두는 단연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다. '해품달'은 평균 시청률 35%, 순간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 주말 가족 드라마도 아니고 호불호가 갈리는 사극 장르가 이만큼 시청률을 내니, 이쯤 되면 '국민 드라마'란 애칭을 붙여줘도 좋을 듯싶다.

    배우 김수현과 한가인, 정일우 등 '해품달' 속 주인공들은 매회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다. 드라마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세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이가 있다. 귀여운 '허염바라기' 공주 자가로 나오는 남보라(23)다.

    2월 셋째 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하울링' VIP 시사회 때문에 한껏 차려입은 남보라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까르르~' 귀여운 웃음소리를 냈다. 드라마 속 민화공주처럼 밝고 명랑한 남보라와의 유쾌한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 거울을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남보라.
    ▲ 거울을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남보라.

    ◆ 발랄, 깜찍 '민화공주'…실제 남보라랑 '딱'

    빡빡한 촬영 일정 때문에 촬영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남보라는 연신 웃었다. 현재는 일주일에 4일 이상을 '해품달' 촬영에 매달려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남보라는 "시청률 잘 나올지 사실 생각은 못했는데 너무 높게 나와서 좋아요. 잠도 못 자고 피곤하거든요. 하지만 에너자이저 주사를 맞은 것처럼 너무 힘이 나요"라며 또다시 환한 웃음을 보였다.

    남보라는 '해품달'에서 훤(김수현)과 양명(정일우)의 동생 민화공주 역을 맡았다. 민화공주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그야말로 타고난 공주다. 첫눈에 반한 허염(송재희)과 결혼한 민화공주는 결혼 후에도 허염생각 뿐이다. 사랑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고 직설적이다. 또 속에 있는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남보라는 민화공주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했을까.

    "제가 생각하는 민화는 세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고 봤어요. 천방지축, 그리고 염을 사랑하는 일편단심, 자신의 죄에 대해 자책하는 모습이죠. 이 세 가지 중 '허염바라기'가 민화 캐릭터의 반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또 아픔도 있는 인물이기에 겉으로는 밝은데 속으로 어두운, 상반된 모습을 표현하기가 쉽지 많은 않았어요. '민화는 어떠한 생각을 할까'를 항상 염두했죠"

    ▲ 성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남보라.
    ▲ 성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남보라.

    남보라는 드라마를 준비면서 원작 '해품달'을 읽었는데 너무 슬펐다고 한다. 서로 못 알아보는 훤과 월의 이야기가 가슴 아팠고, 가슴에 무언가를 담고 살아야 하는 민화공주도 불쌍하면서 애잔하게 다가왔다. 그는 원작을 읽으면서 점점 민화에 몰입됐고, 점차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너무 슬퍼요. 책으로 읽으니 그러한 감성들이 훨씬 더 전해지는 것 같아요. 대비마마가 민화를 꼬셔서 연우가 궁에서 쫓겨나고 안타까운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 너무 슬픈 이야기 아닌가요? 너무 몰입해서 봤나. 보는 내내 점점 제 이야기 같더라고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정말 그랬다.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남보라는 민화공주와 똑 닮았다. 밝고 귀엽고 의사 표현에 거침이 없었다. 기자의 질문 중 잘못되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짚어주기도 하고, '해품달' 원작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말에 원작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KBS2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졌다시피 남보라는 여러 동생이 있다. 실제 남보라는 민화공주보다 좀 더 진중한 성격일 것 같다고 하자 선입견이라 말한다.

    "동생들일 많아서 그런지 그런 선입견이 있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오히려 반대인 것 같아요. 맏언니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밝아요. 집에 어린아이나 갓난아이가 있는데 우중충하게 있을 순 없잖아요. 저절로 밝아지는 거죠. 그런 면에서 성격적으로 민화공주랑 닮은 점이 많아요"

    ▲ 늘씬한 S라인 비결을 물으니 해품달 다이어트라고 웃으면서 말한 남보라.
    ▲ 늘씬한 S라인 비결을 물으니 해품달 다이어트'라고 웃으면서 말한 남보라.

    ◆ 아역부담 당연…'악플'은 이미 예방 주사 끝!

    '해품달'은 첫 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진구와 김유정, 진지희 등 아역들의 연기가 매우 좋아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린 배우들이 연기하는 애틋한 사랑 연기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성인 배우들이 넘겨받았지만, 아역 배우와 맞지 않은 성인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남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민화공주 아역) 진지희가 연기를 너무 잘하니깐 사실 부담도 많이 됐죠.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평가의 잣대가 아무래도 성인 연기자에게는 심하잖아요. 6회 방송이 나가고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 놀랐어요. 인터넷 악플도 많더라고요. 인터넷을 하면서 사흘 동안은 제정신이 아니었죠. 무서웠거든요"

    하지만 남보라는 주저하지 않았다. 무섭다고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은 좋은 연기뿐이라고 느껴 무조건 민화공주 캐릭터에 몰두했다. 23살 어린 나이에 그가 대중들의 아픈 시선에서 빨리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연예계에 데뷔한다고 했을 때, '악플' 예방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악플은 제가 연예계에 데뷔한다고 했을 때가 더 심했어요(웃음). 그때는 정말 많이 욕을 먹었는데…. 미니홈피 테러도 많이 당했죠.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너무 상처를 받아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다시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번에 다시 악플을 보니 무섭긴 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대중의 비판을 받고 고민하고 무서워만 할 수는 없었어요. 그 사이에 '내가 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가장 먼저 생각했죠. 나를 소모하지 말자고 다잡았어요. 지금까지 해 오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었죠. 저 자신을 다독이면서 민화공주 캐릭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 거울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보라.
    ▲ 거울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보라.

    ◆ 당찬 민화공주, 야한대사에 '부끄'

    악플 이야기에 환했던 웃음이 멈췄지만, 다시 '해품달' 이야기를 하자 금방 얼굴에 밝은 기운이 돌았다. '해품달' 속 민화공주는 허염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해바라기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는 김수현과 정일우, 송재희, 송재림 등 꽃미남들이 대거 등장하며 연일 여성 시청자들을 흔든다. 실제 남보라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만인의 연인인 훤님이 아닐까요(웃음). 극 중에 나오는 모습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시크하면서 도도한 모습이 매력적이에요. 왕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도 감추고 억제하지만 내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무심하면서도 자상한 스타일이 너무 끌려요. 만나면 구박하지만 뒤돌아서면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그런 남자의 느낌이 좋아요. 민화공주가 사랑하는 허염오빠요?(웃음). 붙는 장면이 가장 많아서 그런지 친해요. 현장에서는 삼촌이라고 불러요. 재희 오빠는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요. 촬영 전에 항상 만나서 맞춰보고, 작품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사랑에 대해 적극적인 민화공주. 극 중에서 점점 적극적으로 가는 민화공주는 먼저 합방을 꿈꾸는 노골적인(?) 여자다. 야한 대사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남보라의 연애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금 열애 중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며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다.

    "민화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들이대지는 못해요. 극 중에서 야한 말도 엄청나게 많이 하잖아요. 주위에서 '두 사람 언제 합방하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민망하고(웃음). 진짜로 합방하면 공중파에 못 나와요. 제 실제 연애스타일이요? 일편단심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한 사람만 바라보거든요"

    ▲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보라.
    ▲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보라.

    이제 막 연기의 '맛'을 본 것 같은 남보라는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렸지만, 여전히 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신민아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탐이 난다. 연기에 욕심이 넘치고, 당차고 똑똑한 남보라. 이 매력 있는 20대 여배우의 행보를 주목해 본다.

    ▲ 인터뷰 내내 귀엽고 밝은 모습을 보인 남보라.
    ▲ 인터뷰 내내 귀엽고 밝은 모습을 보인 남보라.


    cream0901@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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