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지애 우승 인터뷰 "마지막으로 버디 하나만 달라고 빌었다" |
"파5홀에서 버디가 별로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버디 하나만 달라고 빌었다."
25일 밤(한국시간) 막을 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신지애(22·미래에셋)는 3라운드까지 파5홀인 18번홀에서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전장이 477야드에 불과한 내리막이어서 장타자들은 2온을 노릴 홀이었지만 드라이버샷이 짧은 신지애로선 세번째 샷으로 버디를 노려야 할 상황이었다. 특히 최종라운드의 핀 포지션은 볼이 그린을 지나칠 경우 내리막 퍼팅이 걸려 더 까다로웠다. 그렇지만 신지애는 승부사였다. 3m 거리의 만만찮은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 중앙으로 떨어뜨렸다.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7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우승 소감은.
오랜만에 우승해 기쁘다. 마지막에 너무 떨렸는데 우승이 확정되고 나니 꿈만 같고 좋다.
-한국선수로는 대회 첫 우승인데.
일단 내가 물꼬를 튼 것 같다. 그동안 한국선수들이 우승만 없었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우승할 것 같다.
-컨디션은 어땠나.
이번 주 샷이 굉장히 좋았다.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퍼팅이 안 되는 바람에 자주 찬스를 놓쳐 불안했다. 자기 암시가 중요한데 경기 내내 '할 수 있다'고 암시를 많이 줬다.
-개인적으로 이번 우승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올시즌 우승에 근접해 있었어도 우승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하기 전 심정은.
모건이 더 짧은 퍼팅을 남겨놓고 있었기에 무조건 만들어 놓고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스스로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놓치더라도 연장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사실 16번홀에서도 많이 떨렸다.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난달 맹장수술을 했는데 영향이 없었나.
6주 전 수술했는데 다 회복됐다. 수술받고 2주 동안 쉬었는데 그게 오히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체력적으로는 시즌초보다 좋아졌다. 쉬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강래기자 alt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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