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쟁보다는 팀의 화합을 생각하는 부주장 오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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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축구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해 월드컵보다 뛸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올림픽 축구가 '평생에 단 한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까지 와서도 포지션 경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면서 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 '홍명보호'와 동거동락한 멤버들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측면 수비수 오재석이다.
오재석은 지난해 3월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올림픽대표팀 체제를 갖춘 이후 줄곧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청소년 월드컵 8강 진출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주역이었다. 올림픽 예선에서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6차전을 제외하고는 전 경기에서 선발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한 공은 컸지만 최종엔트리에서 와일드카드로 같은 포지션의 김창수가 발탁되면서 최근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본선 1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벤치 멤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전혀 실망하지 않고 있다. 오재석은 "그 포지션에서 내가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프로로서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것도 내 임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홍명보호'의 부주장을 맡고 있다. 팀 내 동료들간의 화합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장현수와 한국영의 부상 낙마 이후 팀에 뒤늦게 합류한 멤버들에 대한 적응을 돕고 있다. 오재석은 "평소 친했던 동료가 다쳐서 대표팀을 떠난 뒤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낙마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안고 있다. 나는 이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 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면서 "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운동도 도와주면서 팀에 빨리 흡수 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밝혔다.
코번트리(영국)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