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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5:22 / 수정: 2012.05.07 15:22
[SS의 눈] '지성은 OK, 연아는 NO?' 주류광고 이중잣대 논란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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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류 광고 출연으로 음주 조장 논란의 중심에 선 김연아. / 배정한 기자
    최근 주류 광고 출연으로 음주 조장 논란의 중심에 선 김연아. / 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주류 광고 출연으로 때아닌 된서리를 맞았다. 최근 TV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한 맥주회사의 김연아 광고가 사회적으로 음주문화를 조장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6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김연아가 맥주 광고에 등장하면 청소년의 음주문화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규제 장치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사회적 이슈를 제기했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뜨겁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유를 마시라 했던 김연아다", "국민들도 그 정도 판단은 할 줄 안다"는 의견들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의 맥주 광고 출연이 문제가 된다는 주장의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자칫 청소년들의 음주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스타의 주류 광고 출연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선진국을 예로 들며 규제 장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잇따르고 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스타의 주류 광고 출연은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에도 홍명보, 허재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이 주류 광고에 얼굴을 비췄다. 최근에는 박지성과 추성훈도 브라운관 속에서 시원스레 술 한 잔을 비웠다. 주류 광고에 출연한 유일한 여성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에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음주를 조장한다는 주장대로 '갓 성인이 된' 김연아의 나이를 문제 삼는다면 그 또한 지나치다. 김연아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둘이다. 어느덧 대학 4학년으로 졸업까지 앞둔 그에게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지금까지도 강요한다는 건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은 충분히 공감을 이끌 수 있다. 박지성과 김연아 등 특급 스타들의 영향력은 청소년들에게는 상상 이상이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눈길이 쏠리는 건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스포츠라는 울타리를 걷고 보면 상황은 매한가지다. 이미 주류 광고는 몇몇 스포츠 스타보다도 더욱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로 활동해 왔다. 유명인들의 주류 광고가 대중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면 유독 김연아에게만 무거운 책임론을 앞세울 필요는 없다. 스포츠 스타들의 주류 광고 출연에 대한 규제 장치의 논의가 필요하다면 김연아뿐만 아니라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영향력까지도 두루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yshalex@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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