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946년생이다. 이회택 부회장은 46년생,김재한 부회장은 47년생,노흥섭 부회장은 47년생,최태열 부회장은 45년생이다. 회장단 전체가 60대 중반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일괄적으로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회장단 전원이 60대 중반이라는 사실을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축구계의 인식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단체인 한나라당조차 정권 유지를 위한 명운을 걸고 20대 중반의 젊은이를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으로 모셔오는 세상이 아닌가. 축구협회의 인식은 한나라당보다 더 수구적이다. 이런 단체에 과연 생명력이 있고 미래가 있겠는가.
지난 해 연말 많은 젊은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축구계 전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모두 동감했다. 하지만 세대교체의 주체세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세대교체의 실체를 형성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지금 축구계의 여나 야를 가리지 않고 이런 고민은 마찬가지일 것같다. 한 40대 중반의 감독은 "내년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가 한국축구에 정말 중요한 전기가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세대교체는 다음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누가 그 화두를 주도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위원석 체육1부차장 batma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