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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9 07:28 / 수정: 2013.02.19 15:50
[위원석의 하프타임]'K리그'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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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부터 적용될 K리그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왼쪽)과 2부리그 K리그의 새 엠블럼
    2013년부터 적용될 K리그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왼쪽)'과 2부리그 'K리그'의 새 엠블럼

    올해로 국내 프로축구는 30주년이 됐다. 때마침 숙원 사업이었던 1,2부리그의 업다운 시스템이 원년을 맞게 돼 더욱 뜻깊은 시즌이 됐다. 지난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강제에 맞춰 1부리그의 명칭을 K리그 클래식으로 새로 명명하고, 기존의 K리그는 2부리그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클래식(Classic)은 '일류의, 최고 수준의, 대표적인' 등의 의미를 갖고 있어 상위리그로서의 위상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기 적당하고 동시에 기존의 K리그를 2부리그에서 사용하면서 브랜드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게 프로연맹의 설명이었다.

    K리그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아직은 낯설은지라 마음에 확 다가오지는 않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상위리그에 새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하지만 2부리그가 기존의 K리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에게 1,2부를 모두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 전체의 네이밍은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것도 K리그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K리그는 대내외적으로 국내 프로축구를 모두 아우르는 통칭인 동시에 2부리그의 브랜드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대단히 큰 논리 모순이다. 브랜드 가치의 확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올해 2부에 참가하는 경찰청은 연고지도 없이 리그를 치를 판이다. 프로연맹에서 2부의 각 구단에 경찰청과의 원정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를 수도 있다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연고지가 없는 팀이란 정상적인 프로리그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그냥 2부리그가 아닌 'K리그'에서 벌어지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만일 이런 내용이 해외토픽이라도 된다면 K리그 전체가 정상적인 프로리그로 외부에 비쳐질 수 있겠는가. K리그에 투자하고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국내 기업이나 단체에게 주는 이미지도 실추될 뿐이다.

    K리그라는 브랜드는 국내 프로축구 전체의 자산으로 온전히 남겨두는 것이 옳다. 여기에서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계속 파생시키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1부에 K리그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면 2부에도 (이왕이면 3음절을 맞춰서)'K리그 ○○○'처럼 클래식에 버금가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바른 방향이다. 향후 3부리그가 생긴다면 또다른 네이밍(K리그 △△△식으로)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면 된다.

    프로연맹이 전체의 K리그와 2부리그의 명칭을 혼용하면서 언론과 팬들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가 K리그에 왔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K리그 클래식에 왔다'고 하는 것은 낭비다. 'CU@K리그'라는 역사적인 문구가 단순히 2부리그를 많이 보러가자는 뜻으로 오독되면 되겠는가. 공자의 정명주의(正名主義)는 단지 옛 교훈이 아니다. 이름을 바르게 사용할 때 비로소 힘이 생긴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프로연맹은 빨리 2부리그에 새롭고 멋진 이름을 붙여주는게 맞다.

    위원석 체육1부장 batma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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