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로 보는 한주간의 이슈] 안개 속 대선정국, 대선 주자 지지율 '요동' |
[스포츠서울닷컴 | 정현정 기자]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인혁당 발언'으로 다자대결에서도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보도자료' 혹은 '입'을 빌려 간접적으로 대응하는 태도가 빈축을 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지지율 하락에 어부지리 격이라는 분석도 있다.
◆ 박근혜, 인혁당 발언으로 지지율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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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은 두 가지"라고 말한 뒤, 그의 지지율은 30%대까지 떨어졌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한 뒤부터다. 유가족은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사과는 이틀 만에 이뤄졌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12일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박 후보는 "(홍 대변인의 브리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자 결국 같은 날 밤 이상일 대변인을 앞세워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 없는 '사과'였다. 박 후보가 역사적 평가는 미룬 채 개인적 차원의 화해 문제로만 받아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지난 12~13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39.7%까지 떨어졌다. 유가족이 "과거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 만남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가운데,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카운트다운' 안철수, 대선 출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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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오는 18일~19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면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경선은 16일 서울에서 끝난다. 15일 현재 문재인 예비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38%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는 23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 가능성이 낮아졌다.
나아가 안 원장이 오는 18일이나 19일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이뤄진 안 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깜짝' 회동과 14일 광주 5·18묘역참배가 19일 출마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원장이 박 시장과 단일화를 발표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안 원장은 현재 연설문을 작성 중이고, 출마를 선언할 장소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어디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신경외과 전문의' 정의화 의원 "장준하 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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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인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타살이라고 외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가능성에 목소리를 더했다. 정 의원 지난 12일 트위터에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는 듯하다. 타살이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던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에는 실족사로 알려졌으나 지난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 결과 '진상규명 불능'이라는 새로운 결론이 나왔다. 그러다 최근 장준하 선생의 묘소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난 게 확인되면서 타살 의혹이 짙어졌다.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에서 직경 6cm의 함몰 흔적을 발견한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사망 원인은 머리 손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청와대에 있었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 동시에 그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장의 목격자까지 해서 조사를 하지 않았나. 기록들이 있는 것을 봤다"며 입장 밝히기를 꺼려했다. 새누리당도 '정략적인 공세'라고 반박했다.
◆ 통합진보당 탈당 엑소더스… 민주 야권연대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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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통을 겪던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박원석, 심상정, 강동원, 노회찬, 김제남, 정진우, 서기호 의원(오른쪽 부터). / 임영무 기자 |
통합진보당의 창당 주역이 대거 탈당하면서 신당 창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강동원 의원은 지난 13일 "사과한다.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다섯 명이 탈당함에 따라 지지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 러시가 잇따랐다. 앞서 강기갑 전 대표도 10일 탈당했으며 국민참여(유시민)계 당원 3000여명도 11일 탈당계를 당에 제출했다. 이들 쇄신파는 16일 전국 모임을 통해 향후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여부 및 대선 대응 계획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파기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야권연대의 한 축이었던 통합진보당이 자기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분당과 탈당으로 끝을 맺어 안타깝다"라며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는 사실상 끝난 것"이라며 "새로운 연대의 방향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파기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단일화 국면에 대비하려면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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