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손학규 상임고문 "삶의 역정과 실적 통해 국민들의 선택 이끌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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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통일연대의 지지후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예비후보. |
[스포츠서울닷컴ㅣ소미연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손학규(65) 상임고문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내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가려졌던 손 고문의 진가가 이제야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시발점은 민주평화통일연대(이하 민평련)의 지지후보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부터다. 비록 3분의 2를 득표하지 못해 민평련의 공식지지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민평련의 검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손 고문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로워졌다.
짐을 덜어낸 손 고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캠프도 기운이 넘쳤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하다"고 자평할 만큼 '대역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 고문이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실제 손 고문의 정책 이름만 봐도 오랫동안 준비해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에 대해 '맘(mom·엄마) 편한 세상'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지원은 '청춘 연금'으로 표현해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 발표 이후 또 한 번 홈런을 쳤다.
이에 따라 손 고문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가 다가오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판단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탄탄한 정책 콘텐츠와 메시지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 고문과 인터뷰는 67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면을 통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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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있는 삶'과 '맘 편한 세상'이라는 대선 슬로건을 내놓은 손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등 사회 각 분야의 혁신을 주장했다. |
- '준비된 대통령'이란 수식어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그간의 준비 과정을 듣고 싶다.
젊어서 민주화 운동에 온몸을 바쳤다. 이후엔 청계천 판자촌에 들어가서 빈민들과 함께 했고, 항상 노동자들 곁에 있었다. 유신 체제가 끝나고 '서울의 봄'이 왔을 땐 '이젠 민주화가 왔으니 세계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국 유학을 갔다. 그 뒤 5·18로 민주화가 다시 뒤집어 졌고 전두환 독재가 왔다. 저는 민주화 운동하면서 동시에 세계를 본 사람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할 때는 3년을 끌던 한약 분쟁을 몸으로 뛰면서 해결했다. 경기도지사 시절엔 세계를 돌면서 외자 유치하고 일자리 74만개를 만들었다. 이후엔 당대표를 2번 하면서 야권 세력을 하나로 통합했다. 2007년 나를 지지하는 선진평화연대와 함께 중추세력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고, 구민주계와 통합해서 정통 민주세력이 모두 모인 통합민주당을 창당했다. 그 후 시민세력, 그리고 노동계와 통합을 이뤄 민주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민주통합당을 만들었다.
이번 선거는 중산층, 중간층을 어떻게 끌어오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지난해 분당선거 구도로 가야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 2002년 노무현을 찍고, 2007년에는 이명박을 찍은 중간층은 대안이 없으면 결국 박근혜를 찍는다. 이 중간, 중산층의 대안은 손학규다.
- 손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대선 공약 중 핵심은 무엇인가.
손학규의 핵심 대선 공약은 '저녁이 있는 삶'과 '맘 편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에 모두 함축되어 있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 과도한 업무시간을 단축시켜 가족, 연인, 친구,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저녁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드릴 것이다. 여름휴가의 경우 2주정도로 늘려 지친 국민들이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맘 편한 세상'은 여성들의 보육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 그리고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저녁이 있는 삶'과 '맘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노동시간 단축 뿐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보편적 복지 확대, 교육혁신, 중소기업 살리기 그리고 재벌과 대기업도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따르도록 만드는 경제민주화 등 사회 각 분야의 혁신과 개혁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2193시간의 노동시간을 연간 2000시간 이내로 줄이기만 해도 73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도와서 새로 생긴 좋은 일자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 중 100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공공부문을 우선적으로 정규직화하고, 사용사유 또한 제한할 것이다. 아울러 여성이 직장 내에서 근로조건, 임금 등의 차별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다.
중소기업과 관련해서 독일식 '보증은행'과 '중소기업 투자은행'을 설립하여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 창의벤처기업 10만개를 육성하며, 사회서비스 혁신,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려 일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완전고용국가를 실현할 것이다.
- 그러나 아직까지 '손학규 대세'이란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섭섭하지 않은가.
선거가 다가오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돼야 국민들이 잘 살지 판단할 것이다. 실력과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해온 실적, 업적을 보며 판단할 것이다. 또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일자리, 교육, 보육에 대한 정책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또 단순한 민심대장정이 아니라 젊어서부터 민주화 운동, 빈민 운동에 투신했던 그 삶의 궤적을 통해 손학규의 자세와 마음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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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참여정부의 실패한 부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손 후보는 참여정부를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문 후보가 한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
-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가 생각하는 문 후보의 한계는 무엇인가.
문 후보는 인간적으로 보면 참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참여정부의 실패한 부분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재벌개혁, 민생문제, 남북관계에서 실패한 부분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실패한 부분을 마음 아파하고 성찰했으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성공했다고 말한다. 5년 전 국민들은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며 이명박 정권을 선택했다. 530만표 역대 최대 표 차이로 정권을 내줬다. 통합 이후 분위기 좋았던 지난 총선, 다 이긴 선거에서 졌다. 문 후보와 친노 핵심세력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 후보 개인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질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려면, 5년 전 정권재창출을 실패한 부분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 반성과 성찰 없이 패권으로 돌아온 세력이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나.
- 반면 손 후보가 내세우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저는 늘 역사와 시대에 맞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민주화운동, 빈민운동, 노동운동을 하면서 민주주의, 민생의 실천을 위해 싸워왔다. 경기도지사하면서 전국의 일자리 75%인 74만개를 만들었다. 외자 14조원을 유치했다. 보건복지부 장관하며 3년 끌던 한약분쟁 해결했다. 2번의 민주당 대표를 하며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를 당의 미래비전으로 만들어놓았다. 흩어져 있던 민주진보세력, 노동세력을 아울러 야권대통합을 이뤄냈다. 그래서 손학규 하면 '민생'이다. 손학규 하면 '일자리'다. 손학규 하면 '통합'이다. 손학규는 준비된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손학규는 준비된 대통령이고, 대통령하면 제일 잘 할 사람이라고 한다.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가 아니라, 계층구도가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중간층,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이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손학규가 이들 계층에 가장 확장성이 크다. 준비된 정책과 안정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의 최대 강점은 이미 지난 분당 선거에서 입증됐다. 이명박을 뽑았던 사람들이 손학규를 뽑아서 승리했다.
진보와 안정이다. 역사의식과 검증된 능력이다. 이것을 함께 갖췄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지금은 분명 진보의 시대다. 또 다가오는 경제 위기가 심해질수록 진보, 복지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이 요구는 갈등과 분열을 수반하게 된다.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봉합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리더십은 필수다. 바로 그런 면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역사적인 소명감이 이 시대 대통령의 필수적 요건이다. 그리고 이 소명감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된 능력과 실력이 필요하다. 현재 대선 후보 분들 중에 검증된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능력과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고 역사의식이 바탕으로 깔려 있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처럼 엉뚱한 일을 한다. 그것이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고, 고환율 정책이었다. 대기업 수출 위주로만 정책을 펴다 보니 수출은 계속 올라갔다. 반면 서민 경제는 파탄 났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대기업이 골목까지 파고들었다. 서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 잘한다는 사람을 뽑았는데, 역사의식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벗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것이 큰 시장, 작은 정부였다. 그런데 정부기관은 줄어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은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민주주의를 이끌어나갈 능력이 필요하다. 그럼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결국 살아온 삶의 역정과 해 온 실적이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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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후보는 "정치권에서 더 반성하고 더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더 철저히 준비해서 안 원장의 고민, 문제점을 같이 끌어안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배트맨과 같은 정의감, 손학규의 안정감, 안철수의 매력, 손학규의 능력 이런 것들이 합쳐지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 민평련 자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 김근태 고문이 살아있었다면 손 후보를 도우리라 보는가.
친구 근태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살아 있었더라고 도와달라는 말은 못 했을 것 같다. 김근태의 정신을 잇는 민평련에서 1위를 했고, 민평련 소속 회원들이 우리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보면 하늘에서 근태가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 "정권교체, 손(孫)안(安)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 손 후보는 "안철수를 안고 가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원장을 품을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민주당이 경선을 제대로 활기 있게 하느냐,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 수 있겠구나' 하는 신뢰를 주느냐가 첫째 관건이다. 그러한 면에서 공동정부나, 연대론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안 원장과 결선 투표를 한다는 지도부가 한 말도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민주당은 제 1야당이다. 우리 민주당이 '이 나라 책임지겠습니다. 그런 능력 있습니다'라는 신뢰를 줘야 할 책임이 있다. 국민들이 127석을 민주당에게 주셨다. 이번 총선 과정은 충분히 과반수 얻을 수 있는 선거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교만해져서 선거에 패했다.
지금부터라도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당면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여러분의 복지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충족시키고 복지에 대한 우려도 이렇게 불식시키겠다, 남북통일에 대해 이런 과정을 밟겠다'는 것을 보여줘서 국민들이 '아, 민주당이 나라를 책임질 만하구나'하고 생각하게 하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다.
안 원장에게 상당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를 포함해서 정치권에서, 특히 민주당이 안 원장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4·11 총선에서 야당이 이기기만 했어도 내가 이런 고민 안했을 것이다'고 안 원장이 말했다. 우리가 안 원장에게 고민을 안겨준 것이다. 그 분이 정치하고 싶어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도 고민하는 것이다. 안 원장이 정치적 욕심이 있었으면 바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고민하던 차에 4·11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하는 모습 보고 '내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금도 정치권에서 더 반성하고 더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더 철저히 준비해서 안 원장의 고민, 문제점을 같이 끌어안아야 한다고 본다. 안 원장도 그 안에서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민생 파탄, 부정부패, 찢어진 민심을 해소하는데 내가 어떤 역할 하는 것이 나을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안 원장의 배트맨과 같은 정의감, 손학규의 안정감, 안철수의 매력, 손학규의 능력 이런 것들이 합쳐지면 같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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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당연한 일이다. 다른 나라가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던졌다. |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불거진 한·일 외교 대립이 차기 정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손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후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독도를 다루는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한·일 정상회담 보류 등 초강경 조처들을 취하려 한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 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른 나라가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다만, 그동안 한·일 관계에서 이명박 정권이 보여 온 여러 가지 태도로 미루어 보면 이번 독도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은 고스란히 남는다. 또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이용될 소지도 높다. 독도와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신중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제적 신뢰를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진=스포츠서울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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