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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11:29 / 수정: 2012.07.19 11:29
[커버스토리]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세력교체론, 경쟁력 없다"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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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슬로건으로 걱정 없는 나라를 내세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국민 연금을 일시불로 찾아 선거비용을 쓸 정도로 대선에 인생 전부를 걸었다. / 이새롬 기자
    대선 슬로건으로 '걱정 없는 나라'를 내세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국민 연금을 일시불로 찾아 선거비용을 쓸 정도로 대선에 인생 전부를 걸었다. / 이새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소미연 기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임태희(55) 전 대통령실장은 10년 전부터 대선을 준비해왔다. 2002년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국가지도자로 나서야 겠다"는 어렴풋한 꿈을 품게 된 것이다.

    이후 임 전 실장은 대권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했다. 1985년부터 1999년까지 14년간 재경부와 청와대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를 도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2009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때문에 임 전 실장은 자신을 '정당·정부·청와대의 실무자에서 책임자까지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고 설명한다.

    다년간의 경험과 준비로 임 전 실장이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대선 슬로건은 '걱정 없는 나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 일자리, 주거 해결을 약속하며 "누구도 안했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선거에 임하는 임 전 실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었다. 21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친 덕에 앞으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그는 일시불로 찾아 전부 선거비용으로 쓰고 있다. 때문에 임 전 실장은 "흥행을 도우러 나온 다른 후보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스포츠서울닷컴>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쟁자로 등장한 임 전 실장을 지난 17일 그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박근혜 사당화'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후보 외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 박 후보 외엔 생각나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그 말은 '박근혜당'이라는 뜻이다. 모든 게 박근혜로 시작해서 박근혜로 끝난다. 새누리당에 많은 사람이 있지만 박 후보가 좌지우지 하지 않나. 당은 국민의 세금과 당비로 운영이 되는데, 실제로 방향을 결정할 때는 박 후보의 뜻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의논을 하다가도 박 후보의 의중이 비치면 박 후보의 뜻에 따르는 것이다. 경선룰도 그랬고, 정두언 사태 때도 그랬다. 앞으로도 사당화 논란은 계속될 거라고 본다.

    - 당초 경선룰을 바꾸자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이재오·정몽준 의원은 불참을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경선 참여를 앞두고 고민이 없었는가.
    새누리당 당사가 있는 건물 9층에 선거 캠프를 마련했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피하고는 잡을 수 없지 않나. 정면돌파를 택했다.

    - 당사의 일반인 출입 제한으로 임 후보 캠프 또한 일반인 출입이 어려워졌다.
    그런 점도 있는 것 같다. 위화감이 있다. 그러나 당사를 경비하는 전경들이 임태희 사무실에 간다고 해서 막는 게 아니지 않나. 전경들이 참 수고를 많이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눈치 보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오는 분들이 있다. 격려해주기 위해서다.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캠프는 힘들지 않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 경선을 박근혜 후보와 자신의 양자대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박 후보는 세력교체를 원하고 있고, 정권재창출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 경선을 박근혜 후보와 자신의 양자대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박 후보는 세력교체를 원하고 있고, 정권재창출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캠프의 로고 표절 의혹을 놓고 일각에선 임태희 캠프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건 누가 보더라도 표절이고, 중대범죄다. 논문에서는 석 줄만 똑같아도 표절이다. 이것은 창의력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로고야 말로 창조의 소산 아닌가. 우리의 로고는 자원봉사하는 홍대 대학원생이 만든 것이다. 자신이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의논해서 샘플 몇 개를 가져왔고, 이를 두고 우리 사무실 사람들이 토의 끝에 뽑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로고로 한글 초성을 쓴 정치인은 없었다. 정말 뿌듯했다. 그런데 박 후보 측의 로고가 닮았다. 우리의 로고는 이미 두 달 전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디자인하는 사람들끼린 다 알고 있지 않겠나. 캠프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박근혜 캠프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법적으로라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이 일로 재판까지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니까 로고를 계속 쓰냐 안 쓰냐는 박근혜 캠프의 선택에 달렸다. 그러나 현실은 표절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밤을 새가며 로고를 만든 대학원생은 상처를 받았다.

    - 이번 경선을 임태희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대결로 분석했다. 본인이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들의 선택은 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에 따른 문제다. 따라서 새누리당 경선은 정권재창출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누가 더 적임자인지, 누가 선거에 나가야 이길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내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 저는 이명박 정부의 잘한 점은 승계하고, 못한 점은 고치고 가겠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승계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건데, 박 후보는 그게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하고,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하고 있다. 결국 세력교체를 원하는 게 아닌가. 정권재창출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1:1 구도라고 본다. 정권재창출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앞날을 고려해볼 때도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통합당 후보가 붙을 텐데, 민주통합당의 정권교체 주장에 맞서 세력교체를 강조할 순 없지 않나. 얘기가 안 된다. 그래서 경선은 임태희의 정권재창출이냐 박근혜의 세력교체냐의 경쟁이다. 연말에는 임태희의 정권재창출이냐 야권 후보의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라는 임 전 실장은 문 고문에 대해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라는 임 전 실장은 문 고문에 대해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유력 대선 후보로 문재인 상임고문을 꼽았다. 문 고문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해본다면.
    개인적으로 잘 안다. 문 후보는 덜 정치인으로 보이지 않나. 기성 정치인들의 구태정치와 때가 덜 묻은 이미지다. 그런 점에서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문 후보의 발언을 살펴보면 옛날 노무현 대통령 시대의 편가르기가 느껴진다. 이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꼭 갈등을 일으킨다. 그래서 불안하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경선 흥행에 실패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흥행하는 경선이라면 우리는 흥행 없는 경선이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국민들의 시각으로 살아있는 경선이라면 우리는 죽은 경선이다. 사실 새누리당은 경선이 통과의례 같다. 대단히 위험한 사고다. ‘다 됐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발상이 나왔다.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나. 오만 때문이다. 그래서 제가 당에 이런 분위기를 비판하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에선 자신들이 다 된 것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좋은 후보를 내기 위해 철저하게 검증하는데, 우리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막고 있다. 그래서 경선답지 않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앞으론 체육관에서 자기 지지자들 모아놓고 목에 핏대 세우면서 연설하지 않겠나. 구태다. 때문에 국민들이 차분하게 생각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공개토론회, 방송토론회 등을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틀림없이 기존의 방식대로 밀고 나갈 것이다.

    - 이를 막아설 대비책은 준비했는가.
    사당화가 안 돼 있으면 대비책이 있겠지만, 어떻게 대비책이 있을 수 있겠나. 경선 참여를 포기한 두 의원들에게도 기존의 방식이 싫으면 나가라는 거 아니었나. 바로 이런 잘못된 점을 고쳐주는 게 언론이다. 언론이 앞으로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 경선을 박근혜 후보와 1:1대결이라고 했지만, 지지율은 박 후보에 비해 많이 낮다. 그는 지지율이 바닥이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자신있게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새누리당 경선을 박근혜 후보와 1:1대결이라고 했지만, 지지율은 박 후보에 비해 많이 낮다. 그는 "지지율이 바닥이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자신있게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날 복안은 준비했는가.
    중요한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쳐 온 선거를 보면 꼭 지지율로 결정되진 않았다. 지지율이 높거나 세력이 크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박 후보와 당시 이명박 후보가 경쟁할 때도 대세는 박 후보였다. 앞서 이회창 대세론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하지 않았나. 지금 지지율은 단순히 추세일 뿐이다. 게다가 박 후보는 현재 추세가 멈췄다. 지지율이 더 올라가지 않는다. 저는 바닥이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 MB 측근들의 잇따른 부패의혹으로 현정권에 대한 비난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임 전 실장에게 악재로 작용될 것 같다.
    부담을 각오하고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잘한 것, 앞으로 계승해야 할 것은 부담이 되더라도 계승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부담마저도 다 받아들이고 있다. 현정권에 대한 부패의혹에 대해선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임 전 실장이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란 무엇인가.
    경제민주화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 격차를 어떻게 줄여주느냐의 방법의 문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강한자를 아래로 끌어내리자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약한자를 끌어올리자는 사람이 있다. 이명박 정부는 후자 쪽이다. 하지만 박근혜표 경제민주화는 올리자는 건지 내리자는 건지 잘 모르겠다. 출마선언문 등을 보면 끌어내리는 쪽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야당 따라가기다. 다만 야당은 시원하게 끌어내리는데, 박 후보는 때리지도 못하고 편들지도 못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박 후보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계승을 중시하는 임 전 실장은 현 정권의 부패의혹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계승'을 중시하는 임 전 실장은 "현 정권의 부패의혹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진=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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