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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30 11:31 / 수정: 2012.06.30 11:31
'민생' 챙기는 전직 선생님… 이재오, 손학규 '닮은 꼴'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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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닷컴│손화신 인턴기자] 60대 남성, 운동권 출신, 감옥생활, 교직에서 정계진출, 민생탐방, 신실한 기독교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공통점을 나타내는 낱말들이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가 많다. 권투선수에 비유하자면 체급도 비슷하다. 이 의원은 5선 의원, 손 전 대표는 4선 의원이고, 대선 후보 지지율도 5% 이내다. 그들이 지나온 삶에서 눈에 띄는 '닮은 점'을 모아봤다.

    ◆ 민생탐방으로 전국을 누비다… '소통의 달인'

    2006년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대표가 컨테이너 선적 작업, 김치제조 공정, 건설현장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민생투어에 나선 이 의원이 2012년 6월 경북 포항 죽도시장, 문경 점촌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출처=손학규 전 대표 미니홈피, 이재오 의원 미니홈피
    2006년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대표가 컨테이너 선적 작업, 김치제조 공정, 건설현장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민생투어에 나선 이 의원이 2012년 6월 경북 포항 죽도시장, 문경 점촌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출처=손학규 전 대표 미니홈피, 이재오 의원 미니홈피

    대선 주자들 중에 '소통'하면 단연 이 의원과 손 전 대표가 떠오른다. 민생탐방에 나선 두 후보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지 않다. 실제 두 사람은 서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땀방울을 흘렸다.

    '민심'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두 후보가 비슷하겠지만, 탐방 과정을 살펴보면 손 전 대표가 더욱 치열해 보인다. 2006년 민심대장정, 2010년 민주대장정, 2011년 희망대장정을 통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93개 직업을 체험하고, 1500명의 주민을 만났다. 탄광, 농장, 양식장, 막노동판에서 직접 석탄을 캤고, 벽돌을 날랐다.

    손 전 대표가 '참여형'이라면 이 의원은 '관찰형'에 가깝다. 주로 재래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노트에 기록한다.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2009년과 특임장관을 지내던 2011년에 이어 지난 5월부터 또 다시 민생탐방을 위해 시장을 찾고 있다. 이 의원이 시장상인들과 접촉하는 이유는 약자와 하층민에 속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민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손 전 대표에게 지지 않는 모습이다.

    ◆ 운동권에 뛰어든 계기… '한일협정 반대투쟁'

    대학교 재학 시절의 이 의원(왼쪽)과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손 전 대표의 모습. 두 사람은 1964년 한일협정 반대투쟁에 참여했다.
    대학교 재학 시절의 이 의원(왼쪽)과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손 전 대표의 모습. 두 사람은 1964년 한일협정 반대투쟁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1964년 같은 해에 학생 운동을 시작했다. 이 의원이 대학 2학년생, 손 전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을 때다. 박정희 정부가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기 위해 한일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한일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었다. 그 때 두 후보가 동참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학생운동으로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기 일쑤였고 수배, 도피, 감옥 생활이 반복됐다.

    고문도 심했다. 그들은 투옥 중 고문을 당하며 생사를 넘나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거치면서 30년간 5번 투옥되었고, 10년가량 수감생활을 했으니 긴 세월을 운동권에 바친 셈이다. 손 전 대표도 10년 이상을 민주화 운동 뿐 아니라, 노동자와 빈민의 인권문제에 바쳤다. 청계천에서 빈민들과 같이 생활하는가 하면, 2년 동안 숨어 살며 원주의 사과 과수원, 서울의 철공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 정치인 되기 전에는 교편 잡던 선생님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1970년대의 이 의원(왼쪽)과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1990년대의 손 전 대표.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1970년대의 이 의원(왼쪽)과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1990년대의 손 전 대표.

    두 후보에게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또 있다. 바로 정치인이 되기 전의 직업이 '선생'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의원은 고등학교 국어교사였다. 1973년 장훈고등학교, 1974년 대성고등학교, 1979년 송곡여자고등학교에서 재직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정치외교학과 교수였다. 1988년에서 1990년까지 인하대학교, 1990년에서 1993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손 전 대표처럼 대학 교수 출신의 정치인은 많지만 고등학교 교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국어선생님' 이력에 더욱 눈길이 간다.

    ◆ 진보당과 보수당을 넘나든 '철새' 꼬리표

    두 후보는 정치인으로서의 오점까지 닮았다. 당적을 옮긴 과거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철새'라는 주홍글씨는 손 전 대표에게 더 진하게 새겨져있다. 새누리당과 함께 한 14년이라는 긴 세월 때문이다. 1993년에 보수집권당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그 후 4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2007년에 진보집권당인 지금의 민주통합당으로 옮겼으니 '철새'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 의원이 진보당 출신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짧은 기간 '발만 담갔다' 뺐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장기표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1990년 당시 진보당인 민중당 창당에 참여했지만 1996년에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6년 동안 진보정당에 몸을 담은 셈이다.

    < 사진출처 = 이재오 의원 미니홈피, 손학규 전 대표 미니홈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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