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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9 12:34 / 수정: 2012.04.19 12:34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인 “문성근과의 맞대결 불발, 사실은 낙동강 벨트 때문”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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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분쟁지역이라는 발언으로 인해 야당으로 사퇴압박을 받았던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자./ 사진=배정한 기자
    ▲ "독도는 분쟁지역"이라는 발언으로 인해 야당으로 사퇴압박을 받았던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자./ 사진=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소미연 기자] 19대 총선 내내 정치권은 시끄러웠다. 막말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날 선 공방을 계속했고, 한편에서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높았다. 당선된 이후에도 “사퇴하라”는 말도 끊이지 않았다.

    그 논란의 중심에 새누리당 하태경(44) 당선자도 있었다. 19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당선된 그는 “독도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쟁지역이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총선과 당선 이후, 내부 회의를 거친 끝에 친일·독도 발언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기로 한 시점에서 18일 <스포츠서울닷컴>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여의도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독도 발언에 대한 앞뒤 문장은 빼고, 논란이 됐던 부분만 보도되는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도중에 발언 수위가 너무나 세면 '오프 더 레코드'를 걸기도 했다.

    하 당선자는 일련의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야당의 사퇴 발언에 대해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민주통합당이 답답해 했고, 새로운 희생양을 찾으려다가 나를 지목했다. 정치적으로 이해가 된다”고 의연하게 대처했고, 독도 발언에 대해선 “독도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야당도 이를 이용하기 좋으니 그렇게 키운 것이다. 때문에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발언의 전제조건을 무시한 채 모든 맥락이 바뀌었다”고 방어했다.

    또 하 당선자는 서울 관악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의 맞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한 민주화 운동에 반대하는 대표주자인 이 대표나 문 권한대행과 한판 승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판받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하 당선자의 고향인 해운대·기장을로 둥지를 틀었다.

    ▲ 하 당선자는 야당 후보가 독도 발언만 문제 삼아 지역구 현안은 다 사라져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 하 당선자는 "야당 후보가 독도 발언만 문제 삼아 지역구 현안은 다 사라져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 “독도는 분쟁지역”이라는 발언이 부각되어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다.

    2005년에 쓴 내 글의 요지는 달랐다. 국민들이 ‘독도 문제’가 나오면 시끄러웠다가, 냄비처럼 들끓었다가 조용해진다.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 분명한데, 국제 사회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모른다. 국제 사회에서 독도를 한국땅, 일본땅, 분쟁지역 등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알고 국제사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선거 때가 되니 독도 발언을 키우려고 했고, 앞뒤를 빼 먹었을 뿐 아니라 맥락까지 바꿔버렸다. 더구나 2011년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지도 3200여개 중 49개만 독도를 한국땅으로 게재했다. 이 외에 일본땅 47개, 분쟁지역 92개, 3000개는 중립지역으로 표기했다. 결과적으로 누구의 땅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상 분쟁지역이다.

    - 중립지역까지 분쟁지역으로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땅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쟁지역으로 보는 것이다.

    - ‘독도 발언’이 부각되면서 지역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지역구 현안은 다 사라지고 독도문제를 가지고 싸웠다. 상대 후보들이 독도 발언만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구에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기에 바빴다.

    - 하 당선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등 중량급 있는 인사들과 대결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빅매치가 성사되지 못했다.
    당은 총선을 전국판세로 본다.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와 특정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 새누리당 공천 면접을 볼 때 당에서 ‘지역을 바꿔도 갈 수 있겠냐’고 묻자 ‘살아온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선거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하려했던 서울 관악에 출마, 북한인권문제를 놓고 강경하게 반대했던 이 대표와 붙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일 처음 관악을 선택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결국 고향인 부산 해운대·기장을로 전략 공천했다.

    ▲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빅매치가 성사될 듯 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공천 잡음으로 문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빅매치가 무산됐다는 게 하 당선자의 얘기다.
    ▲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빅매치가 성사될 듯 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공천 잡음으로 문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빅매치가 무산됐다는 게 하 당선자의 얘기다.

    -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빅매치도 성사 단계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 권한대행의 아버지 문익환 목사와 함께 일을 하는 등 스토리상 대비되고, 북한에 대한 시각도 대비되기 때문에 거론됐다. 당에서도 문 권한대행과 맞붙는 것으로 전략을 짰다. 저 역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초기 문 권한대행이 기존 현역의원보다 지지율이 10%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공천 잡음으로 인해 문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여당 후보 누가 와도 승산있다는 결론을 내려, 지역 출신인 김도읍 후보를 공천했다.

    - 문 권한대행과의 빅매치가 불발된 거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준비를 다했는데 빅매치가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사실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 중 하나는 당에서 문 권한대행을 잡아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문성근-하태경’ 구도로 가면 전국적인 이슈가 돼 문 권한대행을 키워주는 형국이 되고 낙동강 벨트가 부각될 수 있다. ‘낙동강 벨트’를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 새누리당으로 입당한 이유는.
    처음 서울 관악을에 출마 선언했을 때 당을 정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개혁 방향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지켜보고 입당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출마선언 이후 2~3일 있다가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연락이 왔고, 새누리당이 고쳐야 할 7가지 문제를 당에 전달했다. 북한 인권 문제도 당연히 들어가 있었다. 당에서 돌아온 대답은 ‘적극적으로 하겠다’, ‘하태경 대표 앞장서 달라’였고 입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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