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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3:16 / 수정: 2012.03.15 13:16
(153호) [김성식-정태근 깜짝 대담] "진지병 앓는 우리, 편협한 19대 안 됐으면"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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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앉았다. / 이새롬 기자
    ▲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앉았다. / 이새롬 기자

    ▶ 진지병 토로 "아무리 재밌게 해보려 해도 안 돼" 영상보기

    ▶ 김성식-정태근 "박지성-이효리와 선거운동 하고 싶다" 영상보기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소미연 기자] "우리 딸아이에게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많이 나았어요."

    지난해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레미제라블'에서 빈민A로 카메오 출연했던 김성식(54) 의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서 대사를 읊었다. 예상치 못했던 김 의원의 대사에 취재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 의원 옆에 앉은 정태근(48) 의원도 이에 질세라 대학로에 얽힌 추억을 꺼내들었다.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낼 때 가요제를 열었고, 당시 안치환, 김광진, 김광섭이 각각 1, 2, 3등을 했다는 것. 취재진들은 또 한 번 놀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의 은근한 경쟁(?)으로 장내에 웃음꽃이 가득 폈지만 사실 두 사람은 국회 내 '진지남'으로 유명하다. 워낙 열심히 일하고, 또 그만큼 고민이 깊다보니 유머가 적다는 평가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다 결국 탈당을 강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두 사람은 오랜 고민 끝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난 연말 '의병'을 선택했다.

    당을 나왔지만 김 의원과 정 의원은 각각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관악갑과 성북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스포츠서울닷컴>의 제안에 선뜻 응했다. 총선을 앞두고 서울 민심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득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스포츠서울닷컴>이 마련한 김 의원과 정 의원의 '깜짝 대담'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대학로 민들레영토에서 이뤄졌다.

    ▲ 두 의원은 무소속이 갖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과 과제라고 생각했다.
    ▲ 두 의원은 무소속이 갖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과 '과제'라고 생각했다.

    - 여당 의원에서 무소속으로 바뀌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정태근 의원 : 당장 선거로 따지면 무소속으로 할 수 있는 게 개소식 밖에 없다. 정당에서 공천 받은 후보들은 당원들을 모아서 필승결의대회를 하지 않나. 어떻든 선거라는 것은 개별후보가 움직이는 것도 있고, 정당이 움직이는 것도 있다. 주요 당원이라는 사람들이 여론을 핵심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핸디캡이 있다. 다만 요즘 젊은 층들의 투표 방법이 기존 유권자들과 다르기 때문에 그간 제가 해왔던 일을 가지고 많은 시민들에게 응용할 다양한 전파 방법을 연구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김성식 의원 : 우선 기호가 없다. 출퇴근길에 주민들께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몇 번이냐고 물어본다. 무소속은 맨 나중에 기호가 결정되지 않나. 그래서 요즘은 복잡하게 설명하기보단 '여러분 소속이에요, 믿고 도와주세요, 초심으로 변함없이 잘 할게요'라고 답한다. 무소속이 갖는 어려움이 매우 크지만 우리의 책임이나 과제 또한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소속이 없다는 어려움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간 정당의 굴레에 가로막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국익에 맞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안타까워 하셨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정당에서 나온 것이고. 문제는 19대 국회에서 어떻게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정치를 할 것인가다. 정당이 서로 치고 박고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야할 중요한 길 앞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 아침에 명함 나눠줄 때 분위기는 어떤가. 수도권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정 의원 : 추위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 비교적 명함을 잘 받아주는 편이다. 손을 먼저 내미는 분도 있고, 꼭 당선돼야 한다고 응원해 주는 분도 있다.

    김 의원 : 지금은 대체로 차분하게 관찰하는 시기 같다. 제 경우는 명함 전면에 사진을 안 쓰고 휴대폰 번호를 넣었다.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끝나면 꼭 2~3개씩 문자가 들어온다. 그간 소신껏 해온 일들에 대해서 격려하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는 문자를 받으면 하루에 쌓인 피로가 다 씻긴다. 물론 간혹 명함을 안 받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론 후보들을 관찰하는 시기인 것 같다.

    정 의원 : 사실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매일같이 1면에 다루듯이 선거 열기가 그렇게 올라와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음에 투표할 후보를 정해놓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표현을 안 하고, 정해놓지 않은 사람들은 좀 더 두고 보자는 것이다. 다만 최근 양상을 보면 민주당이 조금 실수를 많이 해서 그런지 민주당의 지지도가 내려가는 분위기다.

    김 의원 : 어쨌든 바닥의 민심에는 현정부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를 가려보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얼마 전 재밌는 일도 있었다. 제 지역구엔 건널목이 많은데, 거기서 형광봉을 들고 교통정리를 하면서 주민들께 인사를 하다가 어느 젊은 여성이 불쑥 뭘 내밀더라. 초콜릿이었다. 솔직히 선거운동하면서 이런 걸 받아보는 게 처음이었다.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저희의 미래에 대해선 솔직히 담담하다. 당선해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배지에 연연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싶진 않다. 지금 여러 개의 정당들이 생겼지만 저나 정태근 의원은 일체 곁눈질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정치 의병일 뿐이다.

    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여야의 공천 과정을 보면 어떤 의미에선 19대 국회가 편협한 논리와 편협한 인적구성이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민심과 상식의 중심을 세워서 이를 바탕으로 입법 발의에 힘쓰는 것이다. 10명만 있으면 입법 발의권이 있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정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협력의 정치 패러다임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 선거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는 게 두 의원의 설명이다.
    ▲ 선거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는 게 두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 : 올해 선거가 두 번이나 있으니까 온통 정치 세상인 것 같은데, 사실 국민들은 하루하루 사는 게 어렵다. 실제 어제(12일) 뉴스에도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지 않았나. 물가가 많이 올라서 5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칼국수밖에 없다. 유류세도 심각한 문제다. 이런 민생들을 챙겨야 하는데 온통 이슈가 선거로 가니까 중요 현안들이 정부가 알아서 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민생 문제를 잘 챙겨야 한다.

    김 의원 : 앞으로 우리나라는 경제 민주화, 비정규직이나 교육 격차 문제 등을 해소하는 사회 민주화 쪽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 과제는 정당들이 싸워선 해결이 안 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로 대통령 선거를 다섯 번 치렀고, 여야의 다수당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은 정당들이 협치를 해야 한다. 정치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어느 정당이 한 석을 더 가져가느냐, 그런 것보다도 새로운 우리 사회 대전환기에 맞는 비전과 또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때다.

    - 아침부터 강행군인데, 아침식사는 어떻게 하는가.

    김 의원 : 순댓국 냄새가 계속 난다. (일동 웃음) 주로 순댓국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제는 몸에서 순댓국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돼지 내장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정 의원 : 특별한 건 없어요. 속이 불편해서 아침은 안 먹고 나온다. 인사 끝나고 간단히 먹으면서 몸 녹이고, 사무실로 나오는 거죠.

    - 사무실에서 라면을 직접 끊여 드신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 의원: 저는 라면 국물을 담백하게 먹기 위해, 한번 끓인 라면 물은 버린다. 옆에 뜨거운 물을 같이 끊여서 기름물을 빼낸 라면을 조리하면 생라면 먹는 느낌이 난다.

    김 의원 : 손이 많이 가는 라면 비법인데.

    정 의원 : 아니다. 끊이는 시간은 똑같다.

    김 의원 : 제가 군대에서 라면 끊여먹은 경험으로 따지면, 깻잎 썰어서 먹는 라면이 최고야.

    - 후보는 튀어야 산다. 이색 선거 운동을 나름 구상했는가.

    정 의원 : 비법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

    김 의원 : 최근에 젊은 친구들과 공감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뭘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우리방 막내가 셔플댄스를 한 번 배워보라고 했다. 5분하고 나니까 다리 근육이 다 긴장이 되고 진짜 땀이 구슬땀 흐르듯이 났다. 우리 때는 춤이 손가락으로 찌르는 디스코였는데, 셔플댄스는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는 거더라. 2시간 엉터리로 연습해서 동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셔플댄스가 중요한 건 아니고, 옛날 고향, 동창 등을 중심으로 가던 선거에서 이제는 그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때문에 어떻게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다가설 것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개발하고자 한다.

    정 의원 : 선거 첫날 우리 선거구에 오세요. 제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보여드릴 테니까.

    김 의원 : 아, 나한테도 좀 알려주라.

    ▲ 정태근(좌) 의원은 개그콘서트, 김성식 의원은 K팝스타를 즐겨본다. 특히 김 의원은 이승훈과 이미쉘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문자투표에 참여한다.
    ▲ 정태근(좌) 의원은 '개그콘서트', 김성식 의원은 'K팝스타'를 즐겨본다. 특히 김 의원은 이승훈과 이미쉘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문자투표에 참여한다.

    -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한 계획은 있는가.

    정 의원 : 특별하다기 보단 아무래도 페이스북이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도구다. 열심히 활용토록 노력중이다. 그리고 저희 지역에는 한성대, 성신여대, 고려대, 국민대 등 대학교가 많다. 그래서 저녁 때 일정이 일찍 끝나면 맥줏집을 찾곤 한다. 대학생들이 굉장히 어렵다는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저는 술도 잘 먹으니깐. (웃음) 가서 한잔 따라주고 얘기 듣는다.

    -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있다면.

    정 의원 : 제 시간에 보는 드라마가 있을 수 없다.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거의 자정이 되다보니 관심있는 프로그램은 나중에 몰아서 본다. '뿌나(뿌리깊은 나무)' 같은 경우는 극본을 쓴 김영현 씨가 대학교 2년 후배다. 드라마도 화제가 됐지만 이런저런 인연이 있어 인터넷으로 500원씩 주고 한꺼번에 봤다.

    김 의원 : 저는 요즘 'K팝 스타'를 재밌게 보고 있다. 이승훈과 이미쉘 씨를 응원하고 있는데, 특히 이승훈 씨가 탑4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이승훈 씨는 뛰어난 창작력과 춤만으로 승부를 시작한 친구다. 그렇다보니 다른 후보들에 비해 노래가 굉장히 뒤처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지만 본인 스스로 끊임없이 새로운 안무를 구성하고 올라가는 것을 볼 때 이것이야말로 K팝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두 사람이 지난주까지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두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되도록 생방송을 놓치지 않고 보고 있다. 문자투표도 날리고 있다.

    정 의원 : 저도 일요일엔 조금 일찍 귀가하는 편인데, 집에 일찍 들어가면 개그콘서트를 본다.

    김 의원 : 요즘엔 개그맨 김준현 씨가 하는 네가지가 좋더라.

    - 두 분의 없는 네가지는 무엇인가.

    정 의원 : 뭐라고 해야 하나… 뭐가 있을까.

    김 의원 : 아이, 우리 둘 다 '진지병자'라 잘 못한다. 정치 안했으면 다 쓸모없는 사람들인데.

    - 정 의원님은 '진지병자'라는 말에 동의하는가.

    김 의원 : 동의하지 뭐.

    정 의원 : 안 하는데. (일동 웃음)

    김 의원 : 물론 우리 정태근 의원이 부지런하게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능력은 굉장히 훌륭하다. 술도 좋아하고. 그래도 늘 진지해서 문제다. (웃음)

    정 의원 : 전 민주화운동 안했으면 한량이 됐을 거다.

    - 술은 어느 정도 하는가.

    정 의원 : 그냥 먹어요.

    김 의원 : 공개할 수 없을 정도의 양을 마신다. 저는 공개하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못 마신다.

    ▲ 정치는 고민한 만큼 내용이 나온다는 정태근(좌) 의원은 김성식 의원의 진지병 진단에 부인했다.
    ▲ "정치는 고민한 만큼 내용이 나온다"는 정태근(좌) 의원은 김성식 의원의 '진지병' 진단에 부인했다.

    - 진지함을 추구하는 이유가 있는가.

    김 의원 : 그렇게 몰려 버렸다.

    정 의원 : 진지하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있다. 정치는 고민한 만큼 내용이 나온다. 정치를 항상 무겁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실제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해결책들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인들의 역할이다. 그게 안 되니까 들이박고 싸우고 줄서고 그러는 거다.

    김 의원 : 모든 정치인들이 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정 의원 웃음) 정태근 의원이 국민들의 아픔까지도 자기 것으로 늘 새겨 넣으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정치를 보여주는 거고, 근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거다. 정치를 안 하면 세금을 얼마를 걷고, 복지를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하거나 걱정할 일이 없지 않나.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게 정치이기 때문에 가장 바탕에 둬야 할 것은 어진 마음이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재밌게 해보려 해도 계속 '진지병'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정 의원 : 정치가 한편으론 빡빡하지 않나. 언론에서 술 먹고 밥 먹는 것을 탓하는데 솔직히 제가 생각할 땐 술 먹고 밥 먹는 걸 잘 안 해서 문제라고 본다. 무슨 얘기냐면, 정당 내에서도 같은 계보 사람들끼리만 만나서 밥을 먹더라. 정당을 넘어서는 자주 안 만난다. 그래서 저는 18대 대정부 질의시간에 반성문을 읽었다. 그 내용 중 하나가 제가 비교적 여러 사람들과 밥을 먹었는데, 한 번도 관계를 안 한 그룹이 있는 것을 보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이 말을 들은 당시 미래연합의 정하균 의원이 술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 제가 보기엔 정치에 유머가 있고 너무 진지하지 않은 것도 좋은데, 그 이전에 우리 한국 정치는 벽을 넘어서 많이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우리가 무소속이 돼 보니까 진짜 소수당은 불쌍하더라. 여야 간의 다수당끼리 합의를 하면 통보를 받을 뿐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도 잘 모르고 연락도 잘 안 온다. 우리는 그동안 몰랐던 일이다. 그래서 벽을 넘어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

    - 선거운동에 함께 하고 싶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있다면?

    정 의원 : 이덕화 선배는 초등학교 선배니깐 한 번쯤 올 거고, 욕심엔 이효리 씨를 모셔오고 싶다. 저도 동물에 관심이 많아 반려동물 치료비에 대한 부가세를 면세하자고 얘기했다. 여기에 가정 형편과 별개로 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40~50대 남자들이 술 먹고 집에 늦게 들어오면 가족들은 모두 먼저 잠을 자는데 유일하게 반겨주는 게 반려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동물들의 치료비가 꽤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 치료에 대한 부가세를 내리자 한 거였고, 올 2월부터 맹인에 대한 인도견과 예방접종에 대한 부가세는 없어졌다.

    예전만 해도 애완동물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반려동물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달라졌다. 특히 저는 동물도 사람과 같은 생명이라는 차원에서 치료비 문제를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관심을 가져할 부분이 바로 유기견이라고 본다. 유기견들이 대폭 늘면서 로드킬이 벌어지고 있는데, 유기견 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효리 씨다. 정말 이효리 씨를 모셔서 유기견에 대해 의견도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김 의원 : 저는 개인적으로 박지성 선수를 모셔오고 싶다. 한국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가 아닌가. 제가 경기도 부지사 할 때 남다른 인연도 쌓았다. 박지성 선수가 사는 곳, 아버님과 의논해서 '박지성길'을 만들었던 것이다. 영국으로 출장 갔을 때도 맨체스터까지 4시간 차를 타고 가서 직접 박지성 선수를 만나기도 했다. 그만큼 팬이기도 하다.

    다른 측면에선 김제동 씨와 김미화 씨도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김제동 씨가 방송에서 도중하차 얘기가 나오고 어려울 때 웃음에 좌우가 어딨느냐, 좌우로 바라보는 사람이 문제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후 김제동 씨와 '7일간의 기적'이란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기도 했다. 김미화 씨는 제가 당의 쇄신파 역할을 하면서 김미화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 김 의원님의 닮은꼴 연예인이 있다고 들었다.

    김 의원 : 유재석 씨를 닮았다는 소린 많이 듣는다. 저보고 원종배 씨를 닮았다고 하는 분들은 대체로 60대나 50대 후반이고, 40대들은 저보고 이경규 씨를 닮았다고 한다. 그리고 30대 이하는 유재석씨를 닮았다고 한다. 저한테 누구 닮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대충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다.

    ▲ 내달 총선을 앞둔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은 서로를 응원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 내달 총선을 앞둔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은 서로를 응원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 서로의 장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김 의원 : 정태근 의원은, 아마 이런 국회의원은 다시 나오기 어렵다.

    정 의원 : 그런 말 쓰지 마요. 표 떨어져요. (웃음)

    김 의원 : 뚝심 있고 마음이 정의로운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아주 강하고. '민본21'을 같이 하면서 지켜봐온 결과 싸울 땐 희생을 각오하고 치열하게 싸우지만 인간적으로 회포를 풀기위한 노력도 잊지 않는다. 정치라는 게 궁극적으로 좋은 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결국은 사람들을 서로 아우르고 에너지를 같이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점에 관해서 우리 정태근 의원은 차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농담이 아니다. 정태근 의원이 대통령을 하고 제가 옆에서 좋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정 의원 : 이거 진짜 표 떨어지겠는데. (웃음)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 특히 요즘 들어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김성식 의원은 우리 정치에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가장 탁월한 사람이다. 사실은 이 점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다. '뿌나'를 보면서 세종이 훌륭하다고 보는 건 그 시대에 가장 적합하게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백성이 이런 고통이 있다고 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설득을 할지 고민하는 자세, 그래서 세종이 가장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식 의원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 단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정 의원 : 김성식 의원은 여유가 없다. 술도 못 마시고, 제일 큰 단점인 것 같다.

    김 의원 : 정태근 의원의 단점은 체온이 너무 뜨거워요.

    정 의원 : 고집도 세고.(웃음)

    김 의원 : 어떤 때는 정상온도로 돌아왔으면 할 정도로 뜨거운 사람이다. 체온이 뜨겁다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는 의욕과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꼭 단점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체온 조절이 더 잘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사진=이새롬 기자 / 동영상=박소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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