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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3:16 / 수정: 2012.03.15 13:16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운명적 만남과 탈당, 그 후…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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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정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기 때문에 변화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이새롬 기자
    ▲ 정태근(좌)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정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기 때문에 변화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이새롬 기자

    ▶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탈당 뒷 이야기 영상보기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소미연 기자] 폴라티에 재킷을 걸친 남성이 나타났다. 주변이 갑자기 바빠졌다. 무소속 김성식 의원이었다. 김 의원에 이어 한 남성이 또 나타났다. 김 의원을 "형님"으로 부른 그는 바로 정태근 의원이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민들레영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 현재는 무소속으로 19대 총선을 치르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에선 마치 옛 전우를 만난 듯한 반가움이 가득했다. 같은 행보를 걷는 둘의 관계는 어떨까.

    김 의원은 엄연히 정 의원의 '인생선배'다. 김 의원은 58년생, 정 의원은 64년생이다. 때문에 정 의원이 매사에 "김 선배!"나 "형님!"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두 의원은 동지적 관계에 가깝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운동권 경력이 둘을 이어줬다.

    그 중심에는 김 의원의 아내가 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이 김천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김 의원의 아내는 정 의원이 속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에서 함께 일을 했다. 정 의원을 눈여겨 본 김 의원의 아내는 "석방돼서 큰 일을 할 때 정태근과 함께 하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두 사람은 거짓말처럼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걸어온 발자취만 비교해 봐도 닮은꼴이다.

    김 의원은 "제정구 전 의원과 함께 '3김 청산'을 외친 이회창 총재와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다 1997년 11월 대선 기간 신한국당과 꼬마 민주당이 통합돼 한나라당을 창당,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옷을 입게 됐다. 그리고 당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해 결국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꼬마 민주당에 몸담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민당과 다른 길을 가면서 결국 꼬마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했다. 그리고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10여년간의 정당 생활과 탈당했을 당시 주변의 반응을 떠올렸다. "평당원들이 섭섭해 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하더라. 탈당하면서 문제제기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자 평당원들이 조금씩 이해하면서 도리어 지금은 당적을 가지고 출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걱정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해주는 분위기다"고 김 의원이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정치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고, 한미 FTA 합의 처리와 폭력 없는 국회를 위해서 단식까지 하고 나니 진정성을 이해하지만 무소속으로 정치를 바꾸는데 힘들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많이 한다. 특히 소신과 용기 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주시고 앞으로 계속 정치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쇄신을 위해서 노력한 것은 이해하겠는데 결국 완전히 해내지 못했느냐는 질문도 많이 하더라. 질문에 대한 그 책임을 지겠다. 진정성 하나로 온몸으로 부딪쳐보겠다. 정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기 때문에 변화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근(좌)의원과 김성식 의원은 기호 10번 안쪽으로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근(좌)의원과 김성식 의원은 "기호 10번 안쪽으로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19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무소속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기호가 몇 번이냐고 묻는 주민들에게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무소속의 기호는 맨 나중에 정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정당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기호가 자꾸 뒤로 밀리고 있다. 오죽하면 기호 10번 안쪽으로만 받으면 다행이라고 말할까. "탈당한 것에 후회 없다"는 두 의원은 대담을 마치고 다시 자신의 지역구로 돌아갔다.

    <사진=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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