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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 사진=스포츠서울 DB |
이후 표도르는 일각에서 제기된 은퇴설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제프 몬슨을 고국에서 꺾었고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시이 사토시를 잡아 현재 2연승으로 반등 중이다. 하지만 스피드가 떨어진 몬슨을 놓고 외곽에서 타격으로 요리하자 승부가 뻔 한 경기란 평가를 받았고 이시이를 연말 이벤트에서 잡긴 했지만 일본 현지에서 혹시나 방송국에서 중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만든 경기인지라 실력의 차이가 현저했고 이벤트성일 뿐, 이를 놓고 부활이라 보긴 어려웠다.
이번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약물 파동으로 일각에서는 표도르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도전자로 간다는 소문도 나왔는데, 이는 현지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혀 가치 없는 루머였다. 현재 상태의 표도르에게 UFC 헤비급 도전 자격을 주면 공신력이 떨어지며 만약 그 자리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이벤트가 많이 팔릴 리 없기 때문이다. 흥행도, 공신력도 모두 담보가 안 되는 매니아들 위주의 헛소문이라 하겠다.
타이틀 도전권만 바로 받을 수 없을 뿐, 금액이 맞는다면 UFC 선수가 되는 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표도르가 UFC 글러브를 끼고 훈련하는 영상이 나와서 UFC와의 계약설도 부각되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하는데, 외각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양측이 재협상을 할 날도 오지 말란 법은 없다.
6월 러시아에서 복귀하는 표도르의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다. 지금으로선 아마추어레슬링을 하다가 WWE에 진출한 뒤 다시 격투기로 진로를 변경한 바비 래쉴리나 브라질의 홀레스 그레이시가 유력해 보인다. 소문에는 래쉴리가 먼저 언급 되었지만 실제론 홀레스 그레이시와 협상 중이라 하며 그의 트위터에선 이렇게 언급 되었다.
‘어디서 그런 소문(래쉴리)이 났는지 모르겠다. 현재 매니저가 M-1과 협상 중이고 표도르와의 경기가 거의 성사 직전인데.’
홀레스 그레이시는 6승 1패의 파이터로 주짓수의 강자이나 UFC 데뷔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쳤고 바로 퇴출된 비운의 파이터이다. 전설의 카를로스 그레이시의 손자이고 그레이시 가문 최강으로 평가되던 홀스 그레이시의 아들이며 아부다비 컴뱃에서 2007년 은메달을 차지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아직은 완숙한 기량이 아니며 표도르의 고국에서 경기를 갖기에 아무래도 맞춤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명성을 알리기 위해 다소 모험을 거는 입장이라 하겠다. 바비 래쉴리는 현재 7승 1패이며 ‘샤크 파이팅 챔피언십’이란 단체의 헤비급 챔피언이긴 하나 체력에서 약점을 보였고 그 역시 표도르의 상대로서는 부족해 보인다.
표도르는 제프 몬슨을 시작으로 쉬운 상대를 택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중이다. 이를 놓고 ‘떡밥’ 경기라 폄하할 수도 있지만 강자들이 UFC에 대부분 포진해 있기에 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식의 흥행은 복싱에서도 있어 왔고 스타 선수가 승리한다는 카타르시스를 팬들에게 줄 수 있기에 무조건 폄하하긴 어렵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