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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디자이너 서혜리 씨가 코오롱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 진은 본인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문숙영 객원기자] 클럽 파티엔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이 찾는다. 그만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몸을 섞고 춤과 음악에 빠져든다. 서혜리 씨는 그와 같은 파티들 중에서 특화된 영역을 만들어내는 직업을 갖고 있다. 바로 패션쇼나 런칭쇼, 애프터 파티 등을 기획하는 무대 디자이너다.
‘일할 때도 놀 때도 프로답게 하자’는 신조를 가진 그는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 누구보다 파티를 좋아하는 클러버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스포츠서울닷컴의 ‘파티걸, 알파걸’ 코너의 세 번째 인터뷰이로 초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본인 소개 좀 먼저 해주세요
-무대 디자이너 서혜리입니다. 주로 패션, 코스메틱 등 브랜드들의 패션쇼나 런칭쇼의 무대와 공간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파티 기획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걸 했나요?
-브랜드 마케팅 차원의 쇼 이후에 진행되는 VVIP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진행했어요. 그외에 연말 클럽파티나 콘셉트 파티 등도 하고요.
패션쇼나 런칭쇼 기획이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 시즌에 표현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최대한 잘 어필하는 공간과 기획을 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어느 공간에서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죠. 그리고 현장에서의 행사 조율, 진행 역시 매우 중요해요. 순간의 판단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 할 수도 있으니깐요. 그래도 브랜드에 대해 연구하고, 공간에 풀어내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현장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에 큰 희열을 느껴요. 매우 즐거운 작업이죠.
일하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을텐데
-명품 브랜드 쇼를 호텔 야외공간에서 진행 했을 때 이름만 얘기하면 다 아실 대기업 재벌가 따님께서 객실에 묵으시며 저희 현장을 보시곤 본인의 파티도 저렇게 하시겠다고 담당자 미팅을 요청하셨던 적이 있어요. 그리고 버블파티가 콘셉트인 클럽파티 때에는 술이 함께 하다 보니 손님 한 분이 흥에 겨워 미끄럼방지용 카펫을 뜯어버리는 바람에 제가 버블존에 들어가 카펫을 잡고 있었던 경험도 있고요.
항상 다른 현장과 내용들로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 그 일들을 해결하는 게 저의 역할이고, 아찔한 그 순간이 지나가면 에피소드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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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디자이너 서지혜 씨. |
평소에 클럽에는 자주 가는 편인가요?
-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일적인 면에서도 언제나 트렌드를 놓치면 안되니깐!
가장 인상적이었던 클럽 파티는?
-작년 8월 클럽 엘루이에서 질스튜어트뉴욕라는 남성패션 브랜드 런칭 후 진행한 애프터 파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1층과 2층을 오르내리기조차 힘들 정도로 성황리에 끝났던 파티였어요. 당시 7,000명이 넘는 클러버가 모인 덕분에 그 행렬이 다른 클럽 정문까지 이어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죠.
평상시 취미는 뭔가요?
-다이나믹한 상황들을 좋아합니다. 주로 운동이나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
UMF, 지산, 펜타포트 등 요즘 대형 이벤트들이 많은데…가장 좋아하는 페스티벌과 그 이유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센세이션(2012 하이네켄 센세이션)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라인업이 훌륭한 페스티벌이 좋은 건 당연하지만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뚜렷한 콘셉트가 보이는 페스티벌에 더 눈길이 가네요. 해저라는 콘셉트의 내부 세팅부터 입장객 전원 흰색 의상 ‘풀착장’이라는 드레스코드까지…정말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클럽문화에 대해 한마디 부탁해요
-제가 처음 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던 2000년대 초반보다 훨씬 다양한 음악과 콘셉트들로 무장된파티들이 많아졌어요. 그만큼 클러버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그릇된 클럽문화가 전체인양 비춰지지 않도록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며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