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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9:19 / 수정: 2011.03.06 19:19
"초등 교과서 구할 곳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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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의 한 대형서점내 초등학생 교과서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 서울 강남의 한 대형서점내 초등학생 교과서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교과서.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신학기를 맞아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과서를 판매하는 지정 서점에서 교과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대형서점에서도 교과서 구하기가 힘들고. 판매서고가 텅텅 비어 헛걸음을 하는 학부모가 늘고있다. 신학기에 이처럼 교과서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두권씩 갖는 흐름 때문이다.

    각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무상으로 나눠주지만 평소 학교에 책을 두고 다녀 집에서 예습이나 복습을 하려면 ‘여분’의 교과서를 구입하는 건 교육열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필수가 됐다. 학기중에 교과서를 잃어버리면 사기가 힘들어 ‘덜렁이’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교과서 구입을 잊지 않는다. 게다가 초등학교 교과서는 대부분 권당 1000원대로 저렴해서 5~6권을 사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사립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직장맘 이지연(43)씨는 신학기를 맞아 지난주 교보문고 강남점에 갔다가 교과서를 못샀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국어와 수학 같은 ‘주요 과목’ 교과서가 일찌감치 동이 나서 못구한 이씨는 “작년 이맘때에는 교과서가 이렇게 빨리 팔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서점에서도 언제 새로 책이 들어올 지 모르겠다고 말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초등학교 2. 4학년 자녀를 둔 반포의 김정연(42)씨는 지난 주초 시내 주요서점 ‘순례’ 끝에 간신히 두 아이의 교과서를 구했다. 지난달 28일 영풍문고 강남점에서 2학년 교과서와 4학년 과학. 실험관찰 교과서는 샀지만 4학년 국어. 수학(익힘책 포함). 사회 교과서는 다 팔려서 못샀다. 다음날 광화문의 교보문과와 영풍문고를 들렀지만 여전히 못구해 교과서를 발행한 출판사에 전화해 파는 곳을 수소문한 끝에 교과서 직매장에 가서야 겨우 샀다. 김씨는 “지난해 기말고사를 앞두고 아들이 사회 교과서를 잃어버렸는데도 파는 곳이 없어 못샀던 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고 서둘렀는데도 교과서를 못 구해서 서울 시내 서점을 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울러 “아직 교과서를 못산 아이들 친구 엄마들은 ‘교과서 살 때 전화로 알려주지 그랬냐’며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취급하는 대형서점들은 2월말부터 교과서를 판매했다. 학부모를 비롯해 초등학생 대상의 학원. 공부방 등에서도 교과서를 구입한다.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는 과목별로 두산동아. 천재교육. 대한교과서. 지학사.금성출판사. 교학사에서 출판한다. 서울시내 대형서점을 비롯해 인터넷. 전화. 직매장 방문 등으로 구입할 수 있다.

    지난 주 영풍문고 강남점의 초등학교 교과서 판매대는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전 주말까지만 해도 고학년 주요과목을 제외하고는 빼곡히 교과서가 차지했던 자리가 휑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작가 사인회와 강연회 등을 여는 공간인 ‘배움 아카데미’에서 아예 교과서를 별도로 팔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주초 초등학교 고학년 주요 과목 교과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담당 직원은 “신학기여서 지금 있는 책이 다 팔리고 나면 언제 다시 들어올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광화문점과 종로구 연지동의 두산동아 교과서 직매장에는 같은 교과서를 1인당 3권까지만 살 수 있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교과서 분실과 전입생을 위한

    ‘배려’다. 교과서 직매장을 찾은 40대 남성은 “교과서 구하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며 직원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신학기때마다 교과서 구하기에 시달린 ‘발빠른’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나 교육·육아사이트에 미리 인터넷 예약주문을 하기도 한다. 두산동아는 지난달 15일까지 교과서 예약주문을 받았다. 이후 4월부터 교과서 주문이 가능하다.

    신학기나 학기 도중 교과서를 구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 교과서 출판업계에서는 “교과서가 다른 책에 비해 수익이 나는 책이 아니어서 서점에서 물량을 많이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 고사 대신 과목별로 한 단원을 마칠 때마다 수시로 시험을 보는 수시평가제도가 도입돼 시험 횟수가 예년보다 늘어 학부모들의 교과서 사기 열풍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조현정기자 h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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