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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5 11:16 / 수정: 2012.06.25 11:16
'노출 자제' 당부에 뿔난 여성들, 지하철 이색 시위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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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상하이 지하철 2호선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웨이보 캡처
    24일 상하이 지하철 2호선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웨이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상하이 지하철에 이슬람의 히잡을 연상케 하는 검은 천을 얼굴에 두른 여성 두 명이 나타나 이색 시위를 벌였다.

    24일 상하이 지하철 2호선 난징서역(南京西站)에서 벌어진 이 퍼포먼스는 여름철 여성들의 노출 자제를 당부한 지하철 2호선 운영당국의 SNS 글에 대한 항의 시위였다. 여성들은 손에 "나는 야하게 입을 수 있지만 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는 없다" 등의 말을 적은 피켓을 들고 지하철 플랫폼과 객차 안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발단은 상하이 지하철 당국의 노출 자제 공고였다. 20일 저녁 상하이 지하철 2호선 운영유한공사는 공식 웨이보(微博)에 속옷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시스루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지하철 플랫폼에 서있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승객 여러분, 이렇게 입으면 남을 음탕하게 만듭니다. 지하철에 변태가 많지만 다 잡을 수가 없습니다. 여성들은 자중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낳았다.

    상하이 지하철 2호선 측이 게재한 사진과 노출 자제 당부의 글./웨이보 캡처
    상하이 지하철 2호선 측이 게재한 사진과 노출 자제 당부의 글./웨이보 캡처

    지하철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올린 이 글에 온라인 상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여성의 노출을 자중 시키기에 앞서 성희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당신들 이론이라면 수영장은 어떻게 가나"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뿐 옷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고 반발했다. 성희롱 범죄를 예방하자는 의의는 이해하지만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지하철에서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상하이 지하철 2호선 당국의 글을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지하철에서의 노출 자제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잠재적 범죄자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전을 위해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상하이 지하철에는 카메라로 치마를 입은 여성 승객들의 치마 속을 찍는 등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상하이 교통경찰은 지난 5월부터 지하철 성범죄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sunday@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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