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밀어주기’ 명동NFC존 이어 전자영수증, 상용화 될까

▲지식경제부 CI

[스포츠서울닷컴 | 이현아 기자]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명동 NFC존에 이어, NFC 기반 전자영수증을 신세계와 훼미리마트에서 선보인다. 이에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명동 NFC존와 달리, 전자영수증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전자영수증 서비스 사업자로 신세계백화점과 보광 훼미리마트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5월 경기 죽전점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훼미리마트 또한 1~2개 매장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이후 2012년 말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훼미리마트 매장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NFC 기반 전자영수증 서비스는 해당 매장에서 물품 구매 후, NFC칩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LTE폰 등)을 결제 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이 발급된다. 또한 주차장 출구기계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정산이 가능한 서비스다.

◆ ‘NFC가 뭐야?’ NFC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최근 NFC 기술이 2012년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으면서 정부의 NFC 서비스 확장이 한창이다. 지난달 1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주도 아래 서울 명동지역에 NFC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존(Zone)을 구축했다. 이어 지식경제부는 NFC 기술을 영수증에 접목,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기대 속에 시작한 ‘명동 NFC존’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는 가운데, NFC 기반 전자영수증 서비스 또한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전자영수증 서비스가 ‘유명무실’한 명동NFC존이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명동 NFC존의 실패요인을 분석·개선하고, 전자영수증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적절한 서비스 구축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동 NFC존의 지지부진한 성과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다. 명동 NFC 시행 매장 종업원은 “NFC로 결제하겠다는 고객들이 거의 없다”며 “가끔 NFC 시행 스티커를 보고 NFC가 무엇이냐고 묻는 고객들은 있다. 그러나 절차방법을 설명해도 수수료나 절차가 복잡하다며 카드나 현금결제를 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NFC 기술이 탑재돼 있는지도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전자영수증은 서비스는 NFC폰 사용자가 전자영수증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스마트폰을 결제단말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에 복잡한 절차는 간소화됐지만, 종이영수증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주기에는 ‘동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전자영수증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글에서 아이디 MTB**는 “(종이 영수증의) 발급이용을 절감한다고 해서 물건 가격을 할인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종이 영수증보다 확실한 메리트를 준다면 (전자 영수증을) 쓸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영수증의 보관과 보안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SIM칩에 영수증을 저장한다고 할 경우, 저장 공간 부족현상이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리셋 해야 할 경우, 중요한 영수증이 삭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NFC기반 전자영수증의 경우 건당 구매내역이 담긴 종이 영수증과 달리, 구매내역이 차곡차곡 저장된다. 이에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해킹 당했을 경우 금전적인 피해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모바일결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산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데이터 보관이나 보안문제를 얼마나 잘 처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결제서비스나 구매내역이 담긴 영수증의 경우, 유출 가능성과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내 스마트폰도 NFC폰인데 왜?’…NFC 표준화 시급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NFC 기반 전자영수증을 비롯한 NFC 서비스 보급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자영수증 상용화를 위해서는 먼저 NFC의 표준화가 이뤄져 소비자들이 혼란 없이 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애플은 내년 선보일 다음 iOS에 NFC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도 NFC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바일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에는 이미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표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증가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FC 표준화를 두고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자가 서로 눈치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NFC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가지고도 NFC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가 하면, 통신사를 통해 NFC와 SIM카드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SIM칩을 구매해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나 전자영수증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의 파워가 막강한 국내의 경우, NFC 서비스를 통신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작 국내 이동통신사는 비용이 들어가는 결제단말기 보급이나 소비자의 인식 전환 등 NFC 서비스의 보급이나 홍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NFC 서비스 보급화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관련업계의 지원이 동반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NFC폰 사용자는 2011년 기준 300만명에서 내년까지 1300만명으로 급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NFC 서비스는 모바일 결제에만 국한된 상황”이라며 “전자영수증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연간 230억원(63억건)의 불필요한 종이영수증 발급비용이 절감되며, 종이영수증·주차정산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하게 생각하던 절차를 편리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hyuna@media.sportsseoul.com


2011.12.14 10:01 입력 : 2011.12.14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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