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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12:07 / 수정: 2012.07.24 12:07
남아공 와인 행사,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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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와인축제 2012' 행사가 주한 남아공대사관의 주최로 지난 7월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해운대 해변의 모래사장 옆 오픈 가든에서 특급 호텔의 음식과 더불어 많은 종류의 남아공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졌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벌써 7년째로 접어들어 성공적인 와인 행사로 평가 받고 있다. 7번째를 맞이한 올해에도 소믈리에, 미디어, 교육, 주요 와인 동호회 및 애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와인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와인과 더불어 여름 밤바다의 유희를 즐겼다.


    와인 생산국을 구세계, 신세계 두 가지로 나누면 남아공은 신세계로 분류되는 생산국이다. 1652년 네덜란드인 정착에 이어 1659년에 남아공 최초의 와인이 생산되었다. '구세계 국가들의 신대륙 진출로 인한 와인 전파' 라는 역사를 갖는 점은 기타 신세계 국가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보다 일찍부터 평판 높은 와인을 생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특히 17세기 영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디저트 와인 '콘스탄시아' 는 당시의 모습이 재현되어 현대 시장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아공은 20세기 후반부터 일어난 와인산업 구조의 변혁 등의 순풍을 타고 수출량을 순조롭게 늘려 왔다. 한국에서도 2009년 '와인 생산 350주년' 그리고 2010년 'FIFA월드컵 남아공 개최' 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시음으로 준비된 와인을 보면 화이트는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어 있는 슈냉 블랑 Chenin Blanc(Steen)을 중심으로 샤도네(Chardonnay), 모스카토(Moscato) 등이 시원하게 마련되었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풀 바디이면서 과도하게 높지 않은 알코올 도수와 적당한 산도 덕분에 더위를 내쫓는데 한 역할을 해 주는 산뜻한 와인들이 눈에 띄었다. 스크루 캡을 이용한 상품도 많아 이른바 피크닉 와인으로 즐기기 좋을 것 같았다.

    레드는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쉬라즈(Shiraz) 등 국제 품종을 혼합한 스타일, 그리고 남아공을 대표하는 품종인 피노 타쥐(Pinotage)로 만든 것이 절반이었다. 남아공의 다양한 테루아를 반영한 듯 와인마다 표현되는 향의 뉘앙스가 다르다. 전반적으로 적당한 산도가 뒷받침이 되어서 균형이 잘 잡힌 신선한 느낌을 주는 와인이 많았다. 행사장에서 특히 주목을 받던 와인은 유명 와인 매이커 미쉘 로랑(Michel Rolland)의 컨설팅으로 만들어진 본느 누벨(Bonne Nouvelle), 렘후뜨(Remhoogte), 그리고 아메리칸 오크 사용으로 와인에 옮은 '커피향' 을 상품의 특징으로 강조한 Barista, Café 등이었다.

    참가 수입사 및 시음 와인 리스트

    광명주류(Café Culture, Legacy 등)

    국순당(Bonne Nouvelle, Remhoogte Estate 등)

    금양인터내셔날(Nederburg Winemaster’s Reserve Pinotage, Nederburg Foundation Rose 등)

    길진인터내셔날(Rupert&Rothschild Classique, Obikwa Cabernet Sauvignon 등)

    나루글로벌(Chakalaka, Goats do Roam White 등)

    롯데주류(Cathedral Cellar Pinotage, Cathedral Cellar Cabernet Sauvignon 등)

    루뱅코리아(The Wolftrap, The Wolftrap White 등)

    무학주류상사(Boschendal, The Pavilion Shiraz Cabernet Sauvignon 등)

    사우스 트레이드(Clenwood Shiraz 2009, Chateau Pontac Lynch 2000 등)

    ㈜아영FBC(Ernie Els Big Easy, Barista 등)

    인덜지 코리아(Bernini Classic, Amarula 등)

    피어로쏘 코리아(Groot Constantia Rood, Grimont Pinotage 등)

    남아공 와인 축제에서는 매년 각 스폰서 협조로 선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남아공 왕복 항공권 등 고가 선물이 제공되어 행사장은 사람들의 기대감으로 뜨거운 열기에 싸였다.

    이 축제는 해피 아워(happy hour)라고 불리는 아직 날이 밝은 이른 시각 (18시) 부터 시작된다.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와인 시음을 즐기고 있으면, 해가 수평선에 지면서 점점 어두워짐에 따라 음악 연주가 진행되고 분위기를 업시켜 줬다. 와인 때문인지 약간 화끈해진 얼굴에 저녁의 바다 바람이 시원하다. 맛있는 와인과 음식, 바다 소리와 음악의 조화, 친구들과의 환담….. 이 행사를 해운대 초여름의 풍물로 여기고 매년 그 개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이런 매력적인 요소들에 있는 것 같다.


    다니구찌 기요미 기고가 kiyop@sinc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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