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호가 뿌린 씨앗, 프로야구서 영글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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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는 미국 땅을 밟은 지난 1994년부터 국내 유소년 야구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비시즌 때마다 각종 야구교실과 클리닉을 통해 유소년 팬들에게 자신의 야구관과 투구 기술을 전수했고,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조성했다. 박찬호가 근 18년간 뿌린 유소년 야구 발전의 씨앗은 어느덧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수 많은 유소년 선수들은 어느덧 국내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삼성 조동찬은 박찬호에게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지난 1994년 11월, 박찬호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공주 중동초등학교 5학년 때, 모교를 방문한 박찬호를 처음 봤다. 만남은 짧았지만 조동찬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는 "너무 어렸을 때라 뭘 몰랐다. 학교 대선배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모교를 방문해 많이 놀랐었다. 나도 저렇게 큰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박찬호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또 다른 주인공, 공주 중동초등학교 6학년 오재필은 박찬호의 팀 동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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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받은 선수도 많다. 삼성 배영수와 한화 마일영은 1998년 '박찬호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다. 특히 배영수는 경북고 재학 당시 박찬호 장학금을 2차례나 받았다. 1999년엔 한화 김태균, SK 정상호, LG 이동현, 삼성 채태인, KIA 이범호가 동시에 박찬호 장학금의 수혜자가 됐다. 이밖에 LG 봉중근, 롯데 김주찬, SK 송은범, 삼성 배영섭 등 각 구단 십 수명의 주축 선수들이 고교 시절 박찬호 장학금을 받고 꿈을 키웠다.
박찬호의 파종(播種)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올시즌 한화가 당초 책정했던 총 연봉 6억원(연봉 4억원, 옵션2억원)을 유소년 야구를 위해 쾌척했다. 지난해 11월엔 경기도 고양에서 유소년 야구캠프를 주최하는 등 끊임없는 관심을 쏟고 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