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반기 1위 한화, 이제 '밥'이 아닌 '경계대상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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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표 고춧가루가 맵다. 후반기 들어 치른 9경기에서 7승 2패(승률 0.778)로 두산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에서 안정을 찾으며 타구단의 '밥'이 아닌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했다.
한화 마운드는 후반기 23실점(방어율 2.59)으로 8개 구단 최소실점을 기록하며 웅크렸던 독수리 날개를 펼쳤다. 볼넷은 9경기 17개로 가장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1.00로 짠물 투구를 했다. 팀타선은 숨겼던 발톱을 드러냈다. 팀타율 0.305는 8개팀 중 유일한 3할대 고감도 방망이다.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치며 97안타로 이 부문 1위며 장타율도 선두다.
투타 안정에 가장 기여를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확 달라진 수비다. 실책은 9경기 단 2개로 탄탄한 그물이 그라운드 전체에 깔렸다.시즌 초반 어이없는 실책의 연속으로 팀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던 이대수가 그물망 수비로 중심을 잡아주면서 투타의 동반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이대수는 1일 LG전에서 4회 무사 2루에서 자신에게 오는 땅볼타구를 잡아 기민한 판단력으로 주자를 3루에서 잡았고, 이어진 1사 1루에선 2루베이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 역모션으로 2루수에게 토스해 병살플레이를 이끌어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3개를 병살플레이를 연출했다. 이대수가 중심을 잡아주자 3루수 오선진, 2루수 한상훈과 이여상까지 덩달아 힘을 내 수비의 달인으로 변했다.
전반기 워낙 부진했던 한화는 그 여파로 여전히 전체 순위 8위지만, 후반기 1위팀으로 변신하며 가을 잔치를 향한 새로운 활력소이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위 다툼을 벌이던 롯데는 한화에 2패하며 덜미를 잡혀 3위로 내려앉았고 KIA는 '스윕'을 당하며 눈 앞에 있던 4위 고지를 밟지 못한 채 5위에 머물렀다. 4강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예측불허의 순위싸움이 진행중이다. 가을잔치의 꿈꾸는 LG와의 승부에서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어느새 7위 LG를 3경기차로 추격했다. 올시즌 첫 탈꼴찌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이에 한대화 감독은 "후반기에 여러팀 혼내줘야겠다"며 꼴찌의 반격을 예고했다. 4강 승부에서 초연한 한화가 이제 4강 싸움의 캐스팅 보트로 본색을 드러냈다. 4위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한화표 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뿌릴지 기대를 모은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