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의 카리스마, 누구도 예외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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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외 없다!"
KIA 선동열 감독이 카리스마를 앞세워 '호랑이'를 길들이고 있다.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시하는 자신의 야구철학을 관철시키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 거포 김상현을 9번타순에 넣었다. 주로 중심타선에 배치되던 김상현은 전날 6번타자로 강등된지 하루 만에 9번까지 떨어졌다. 전날 경기에선 주자가 나가자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모습도 나왔다. 선 감독은 "김상현 최희섭이라도 번트를 대야 한다. 이름가지고 하는 야구는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누구도 예외 없다"라고 밝혔다. "만약 번트를 시켰는데 선수가 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하자 "그러면 다른 팀에 가서 야구 해야지"라며 단칼에 자를 듯한 기세였다.
선 감독의 눈에 아직 선수들이 2009년 우승의 환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 듯 하다. 선 감독은 "2009년 우승은 과거다. 잊어버리고 2012년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과거는 필요없다. 예전에 잘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현재가 중요하고,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일까. 선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마인드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부진하거나 태만하면 가차없이 2군행을 통보한다. 선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투수진의 체력 등을 고려해 대폭 물갈이를 하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2~3명 정도씩 2군에 보내고 있다"면서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하는데 못 해주고 있다. 선수가 없다. 기존 선수들의 태만한 마음가짐을 버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의 채찍질 속에 선수들의 눈빛도 살아났다. 지난해부터 롯데만 만나면 작아지던 KIA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40승 고지를 밟으며 5할 승률도 회복했다.
부산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