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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5 11:18 / 수정: 2012.07.05 11:18
선발 마운드 풍년 삼성 '비 오면 누굴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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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류중일 감독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자 막강 선발진 중 우천취소시 누굴 뺄까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홈에서 한화전을 앞두고 환하게 웃는 류중일 감독.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성 류중일 감독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자 막강 선발진 중 우천취소시 누굴 뺄까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홈에서 한화전을 앞두고 환하게 웃는 류중일 감독.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성은 8개 구단 중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한다. 장원삼(9승)~탈보트(8승)~배영수(7승)~고든(5승)~차우찬(3승)으로 이뤄진 선발진은 누구를 에이스라고 말하기 힘들만큼 난형난제다. 여기에 지난해 14승을 올린 윤성환이 초반 부진을 딛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선발진이 차고 넘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승을 했던 지난해보다 선발 마운드는 더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수는 중간에 퇴출된 카도쿠라 켄이 올린 5승이 전부였는데 올해는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이 합작 13승을 기록중이고, 지난해 8승을 올렸던 장원삼은 벌써 9승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스윙맨으로 알토란 활약을 했던 정인욱은 아예 낄 자리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선발 마운드 부잣집 삼성에도 고민이 있다. 장마철엔 우천취소 되는 경기가 많은데 이 경우 누구를 뺄까가 고민이다. 행복한 고민이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 로테이션은 밀릴 수밖에 없다. 하루만 취소되면 로테이션 순서대로 하루씩 밀리면 그만이지만 그 이상이면 두통이 시작된다. 보통 1~3선발은 5~6일 등판간격을 지켜주고,4,5선발은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가도 경기가 비로 순연되면 등판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팀 실익으로 따져보면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를 집중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등판기회가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런데 삼성의 경우는 로테이션 순서는 있지만 누구를 1~3선발이라고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기량이 고르다는게 문제다. 또 선수 개인별로 승수에 따른 옵션도 있고, 개인 타이틀 경쟁을 하는 선수도 있다. 감독의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실력대로 가면 된다. 현재 우리팀의 에이스는 장원삼이다. 올해는 특별히 약세를 보이는 팀도 없다"며 "장원삼은 등판간격을 지켜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투수들에 대해선 "상황을 봐가면서 특정팀에 강한지 약한지 등을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1군 복귀 예정인 윤성환의 경우도 비가 와서 로테이션이 밀리면 1군 등록도 늦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른 팀들은 얇은 마운드로 장마와 무더위를 어떻게 버티고 뚫고 나갈까를 고민중인데 삼성은 반대로 '누구를 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환범기자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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